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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기자실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전남도청 4층에 있는 기자실
▲ 전남도청 기자실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전남도청 4층에 있는 기자실
ⓒ 정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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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공기관에 설치된 기자실을 두고 특권과 폐단 논란이 일면서 대부분 기초지자체 기자실은 폐지됐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와 광주광역시의 경우 기자실 존치와 운영을 둘러싸고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 초 공무원직장협의회(현 공무원노조의 전신)가 주도한 기자실 폐쇄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 시청과 군청, 구청에 설치된 기자실이 대부분 폐지되거나 개방형 브리핑실로 변경됐다. 특히 권위주의적 정권 시절부터 관행화됐다는 지적을 받는 공공기관에 설치된 기자실은 법적 근거도 없이 소수의 특정 언론사 기자들이 독점해 왔고 공공기관 또한 이를 묵인해 왔다. 

직능단체에 불과한 한국기자협회에 가입된 언론사 기자들이 아무런 법적, 제도적 근거 없이 공공시설물인 국가기관의 한 공간을 관행적이고 배타적으로 독차지함으로써 각종 폐단과 비리의 온상, 기자실 출입을 하지 못하는 기자들의 취재 활동 위축과 제한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년 전 사회적 쟁점이 되기도 했던 공직사회의 기자실 폐지 운동은 언론개혁 운동의 하나로 기록됐다. 

하지만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기자실의 경우 이런 시대 추세와는 무관하게 과거 관행대로 여전히 특정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독점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출입 기자로 등록된 기자가 16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기자협회에서 소속된 27개 언론사 38명의 기자가 도청 4층에 설치된 2곳의 기자실을 독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20여 명에 달하는 다수의 출입 기자들은 기자실 옆 브리핑실에서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기자협회에 미가입한 언론사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요식업협회 회원이 아닌 식당은 밥장사 영업하는데 제약을 받는가?'

이에 대해 전남도 대변인실 임춘모 홍보지원팀장은 "기자실 운영에 있어서 출입 기자들이 정한 것이며 전남도가 기자협회 가입 언론사와 미가입 언론사를 구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자들 세계에서 회원사, 비회원사 기자로 구별되는 특권과 불이익은 과거부터 기자실을 독점하며 기득권을 누려온 특정 언론사 기자들이 만들어 놓은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광주광역시 대변인실 관계자도 "기자실은 회원사 기자들만 사용하며 비회원사 기자들의 기사 송고 시 제한적으로 브리핑실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라남도교육청의 경우 기자실을 존치하고 있으나 회원사와 비회원사 차별을 두지 않고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 목포시나 신안군의 경우 기자실을 두지 않은 대신에 홍보 담당 부서한쪽에 컴퓨터만 배치해 놨다. 

한편 각종 폐단의 출발인 기자단은 일제치하인 1920년대 일본의 기자클럽의 영향을 받아 같은 출입처를 가진 기자들이 결성했다. 그 뒤 5.16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정권은 1963년 효과적인 언론 통제를 위해 청와대에 기자실을 설치하고 출입 여부를 승인했다. 이런 사례가 관행이 돼 기자실은 공식적인 취재 관행이 됐고, 박정희 군사정권은 1972년에 프레스 카드를 도입해 주간지와 월간지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금지하기까지 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이런 조치를 계기로 출입기자단 가입이 까다로워지고, 출입기자단이 공공기관 기자실을 독점적,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출발점이 됐다. 그 뒤 19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대에는 언론 통폐합으로 언론사가 줄어들자 기자실은 특권을 공유하는 곳으로 변질하면서 더욱 논란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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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목포고, 홍익대,국립목포대 일반대학원 중국언어와 문화학과에서 <북중 문화교류 연구> 로 석사, 동 학과 박사과정 수료. 1990년 1월부터 전남 목포에서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