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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거 등산문화제
 신선거 등산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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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거와 설두산은 어떤 곳인가?

중국여행동호회에서는 매년 절강성(浙江省: 저장성) 신선거(神仙居)와 설두산(雪竇山)에서 등산대회를 연다. 올해가 7번째로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었다. 등산대회 공지가 4월 11일 카페를 통해 올라왔다. 센쥐현(仙居縣: 선거현) 여유국 초청으로 이루어지는 행사라 신뢰가 간다. 또 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프로그램도 괜찮다. 무엇보다 쇼핑이 없어 좋다. 형제들 5명이 함께 신선거와 설두산을 여행해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 이들 두 지역에 대해 공부를 했다. 위키피디아에는 자료가 빈약해 바이두(百度)를 참고했다. 그곳에는 신선거의 교통과 통신, 역사와 연혁, 풍경구, 일곱 가지 멋진 경관 등이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설두산은 신선거보다 내용이 풍부했다. 그것은 산속에 설두사라는 절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장제스(蔣介石)가 이곳에서 가까운 계구진의 장씨고거(蔣氏故居)에서 태어났고, 정치에서 물러났을 때 설두산을 자주 찾았기 때문이다.
 
 신선거 암봉과 협곡
 신선거 암봉과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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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거는 타이저우(台州: 태주)시 서쪽 센쥐현 백탑진(白塔鎭)에 있다. 산봉우리, 암석, 폭포, 협곡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산봉우리로는 불조봉(佛祖峰), 관음봉(觀音峰: 일명 천주봉, 天柱峰), 천모봉(天姥峰)이 유명하다. 암벽으로는 천계암(天鷄巖), 장군암(將軍巖), 수녀암(羞女巖)이 있다. 폭포로는 진주폭(珍珠瀑), 삼절폭(三折瀑), 상비폭(象鼻瀑)이 있다. 협곡으로는 마천협(摩天峽)과 연하협(煙霞峽)이 유명하다. 이들 절경 사이로 펼쳐지는 운해(雲海)와 일출(日出)도 특별한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운해를 바다로 생각해선지 신선거 풍경구는 남해와 북해로 나눠진다. 관광객들은 대개 북해로 들어가 남해로 나온다. 그것은 북해 쪽에 호텔, 식당 등 편의시설이 더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신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팔경으로는 서암자범(西罨慈帆), 화병연운(畫屏煙雲), 불해범음(佛海梵音), 천애적취(千崖滴翠), 이충석조(犁衝夕照), 풍요춘랑(風搖春浪), 천서과두(天書蝌蚪), 담죽청천(淡竹聽泉)이 있다. 앞의 5경이 북해 쪽에, 뒤의 3경이 남해 쪽에 있다.

장개석의 별장 겸 지휘소가 있던
 
 장씨고거, 옥태염포
 장씨고거, 옥태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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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두산은 닝보(寧波: 영파)시 서남쪽 퐁화시(奉化市: 봉화시) 계구진(溪口鎭)에 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계구진의 장씨고거를 살펴보고 나서 설두산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계구진의 계(하천)는 섬계(剡溪: 샨시)를 말한다. 바로 섬계를 끼고 장씨고거가 분포해 있다. 장씨고거는 중화민국 총통을 지낸 장개석, 장경국(蔣經國) 부자의 고향이다. 장개석은 이곳 소금가게인 옥태염포(玉泰鹽鋪)에서 출생했다. 장씨고거에서는 무령문(武岭門), 문창각(文昌閣), 풍호방(豐鎬房) 등이 볼거리다.

설두산은 폭포와 절이 유명하다. 폭포로는 삼은담(三隱潭) 폭포와 천장암(千丈巖) 폭포가 유명하다. 삼은담은 세 개의 숨어있는 못이라는 뜻으로 상은담, 중은담, 하은담으로 나눠진다. 천장암은 말 그대로 천 길이나 되는 깎아지른 바위를 말한다. 이들을 끼고 폭포가 있는데, 이들이 볼만하다고 한다. 이들 폭포는 장제스가 방문해 더 유명해졌다. 천장암 폭포 위에는 장개석의 별장 겸 전투지휘소로 이용된 묘고대(妙高臺)가 있다.
 
 천장암 폭포
 천장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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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두산은 자칭 중국불교 5대명산이다. 이곳에 있는 절의 이름이 설두자성선사(雪竇資聖禪寺)다. 진(晉)나라 때 창건되었으며, 송나라 때 5산10찰 중 하나가 되었다. 선사(禪師) 설두중현(雪竇中顯: 980~1052)이 이곳에 주석하며 운문종(雲門宗)을 중흥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설두스님은 사후 명각대사(明覺大師)라는 시호를 받았으며,<명각선사어록(明覺禪師語錄)>, <벽암집백칙송(碧岩集百則頌)>, <폭천집(瀑泉集)>을 남겼다. 이 중 <벽암집백칙송>은 <벽암록>의 모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두사는 현재 미륵도량으로 불린다. 그것은 절에 인간미륵(人間彌勒)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미륵이란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이승에서 포대화상(布袋和尚)으로 나타난다. 포대화상은 봉화현 장강촌(長江村) 사람으로 봉화현 악림사(岳林寺)로 출가했으며, 설두사를 중심으로 사방을 유랑하며 자비를 베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시가 포대화상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준다.
 
 인간미륵: 포대화상
 인간미륵: 포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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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릿대 하나에 천이나 되는 집의 밥을 담아   一鉢千家飯
외로운 몸을 이끌고 만리를 유랑한다.          孤身萬里游
푸른 눈에 바라보는 사람들 적지만              青目睹人少
길을 물어 흰 구름 찾아간다.                      問路白雲頭
 
도서관 겸 서원인 천일각 
 
 동명초당의 장서
 동명초당의 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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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각은 닝보 시내에 있는 도서관 겸 서원이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개인이 만든 것이다. 병부시랑을 지내고 퇴임한 범흠(范欽: 1506~1585)이 1561년 건축을 시작해 1564년 완공했다. 그는 평생 7만권이 넘는 책을 수집해 천일각에 보관했다고 한다. 수장된 책은 크게 지리지, 경사집, 시문집, 과거록으로 대별된다. 현재 천일각에는 30만 권이나 되는 고서가 수장되어 있다. 그 중 8만 권이 희귀본이다.

천일각에 만들어진 최초의 장서루는 동명초당(東明草堂)이라 불렸다. 그 후 장서루를 추가로 지으면서 <역경>에 나오는 "하늘에서 하나의 물이 생겨나 땅에서 여섯으로 이어졌도다. 天一生水 地六承之"를 인용, 천일각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일각의 건축유형을 '천일지육'이라 부른다. 천일각에는 호수와 물길이 만들어져 있다. 그것은 화재를 예방하고, 방화시 불을 끄기 위해서다, 천일각 남쪽에 마아하(馬衙河)가 있고, 동쪽에 월호(月湖)가 있다.
 
 존경각
 존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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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각은 시간이 흐르며 도서관의 기능에 서원의 기능이 더해졌다. 그것은 월호서원도(月湖書院圖)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곳에 보면 강당이 있고, 관제묘(關帝廟)가 있고, 하감사(賀監祠)가 있다. 천일각에는 존경각(尊經閣)이 있는데, 그곳에 공자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를 통해서도 천일각이 서원으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향교와 서원 일부에도 공자 영정과 장경각이 남아 있다.

상하이 푸동(浦東)공항을 거쳐 퐁화로
 
 항저주만 과해대교
 항저주만 과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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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오후 2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2시간 후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한다.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현지시각으로 6시가 넘었다. 우리 팀은 외곽 고속도로를 이용 황푸강(黃浦江)을 건넌다. 황푸강에 놓인 다리가 쉬푸대교(徐浦大橋)다. 홍차오(虹橋)공항으로 입국하는 팀과 상하이 서쪽 한인촌에서 만나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그리고는 호텔이 있는 봉화시로 향한다.

길은 항저우만(杭州灣) 과해대교(跨海大橋)를 지나 닝보로 이어진다. 여기서 과해는 바다를 지난다는 뜻이다. 항저주만 북안과 남안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그 길이가 무려 3만 5673m나 된다. 우리는 북안 휴게소에 들른다. 그러나 어둠이 내려 다리를 제대로 살펴볼 수 없다. 상하이에서 퐁화까지는 여유 있게 3시간 정도 걸린다. 밤늦게 퐁화의 리도(麗都)호텔에 여장을 푼 우리 일행은 9일 있을 등산대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신선거 케이블카
 신선거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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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대회는 신선거에서 이루어진다. 아침 7시 30분에 호텔을 출발해 10시 30분 신선거 산장호텔에 도착한다. 그곳 산장호텔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갖고, 11시 30분부터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12시 30분 등산대회 행사장인 북해남거광장(北海纜車廣場)에 모인다. 여기서 남거는 케이블카를 말한다. 오후 1시부터 등산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2시부터 등산대회가 시작된다. 등산대회의 종점은 구사정(九思亭)이다. 오후 5시 등산대회가 끝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닝보시, 퐁화시, 타이저우시를 다녀왔다. 신선거와 설두산, 설두사와 천일각이 이번 여행의 대표적인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6회 정도 여행기를 연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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