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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울산본부가 1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금강산 방문 신청의 높은 열기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울산본부가 1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금강산 방문 신청의 높은 열기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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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19주년을 맞아 겨레하나가 금강산 방문 재개를 촉구하며 전국 시민 6150명의 신청서를 받았다. 이들은 1차로 지난 14일 통일부에 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중 인구 116만여 명인 울산의 신청자가 1100명이 훌쩍 넘었다. 5000만 전국 인구에 대비하면 높은 수치다(6월 13일 최종 신청자 전국 7500명, 울산 1180명).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울산본부(아래 울산본부)는 1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처럼 호응이 높은 이유와, 구체적인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울산의 금강산 방문 신청 열기, 노동자와 시민 참여가 한몫

금강산 방문 전국  6150명 신청자 중 유독 울산 시민들의 비중이 높은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노동자들의 참여와 시민 참여가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울산은 참여정부 때 자체적으로 노동자와 상공회의소 등이 힘을 모아 평양 국수공장 건립 지원을 하고 시민들이 대규모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금강산 방문 신청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울산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3일 대표자 회의에서 방북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지역 주력 사업인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로 울산 전체가 들끓고 노동계가 초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뜻을 잘 모을 수 있을지, 또 울산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에서 '관광 타령'으로 비치지 않을지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금강산에 가는 것이 단지 '명산절경을 관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울산본부는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새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와 희망이 무엇에 막혔냐"고 반문했다.

이어 "적어도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과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한 합의만 되면 되는 문제조차도 미국의 방해와 제동에 걸려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현 상황을 한탄만 하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7일 광주민주항쟁 울산기억식과, 6월 1~2일 울산민속예술제 도깨비 난장, 그리고 노동조합 체육대회 등에서 부스운영 등으로 신청을 받았다"며 "거리와 현장에서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신청자가) 2일 500명 돌파, 7일 700명 돌파, 12일 1000명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이 손잡고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한다면 평화와 번영이 찾아올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분단의 장벽을 끝내 넘지 못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공동선언 이행 첫걸음이라고 믿고 이 운동을 끝까지 진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남북이 약속을 지키고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민들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금강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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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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