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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이 미국의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학교들과 관련 기관을 현장 탐방했다. '미래인재육성 학교 모델창출'을 위해 행복교육지원단을 구성한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IB 공립학교들을 견학했다.

단장으로서 이번 탐방을 이끈 김병우 교육감은 그 결과를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며 'IB 방식의 교육'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처럼 '한국어 IB'를 도입하기로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도입 여부를 계속 연구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 공교육이 IB를 받아들여 참고할 가치가 많다는 사실을 이번 미국 방문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IB는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도입을 확정한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이다. 충북도교육청 외에도 경북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등이 IB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에 설치되는 스마트시티 내 6개 초중고교에도, 정재승 교수(카이스트)의 주도로 IB 시범학교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 IB를 공교육에 도입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연구한 곳은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다.
 
 쉐이커 하이츠 스쿨 수업 참관.
 쉐이커 하이츠 스쿨 수업 참관.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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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행복교육지원단이 미국을 방문한 이유는 선진국에서 IB를 공교육에 적용한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IB의 공교육 도입 방안을 위탁연구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IB 도입을 모색해볼 예정이다. '충청북도'의 이시종 지사는 충북에 명문 자사고 유치를 주장했고, '충북도교육청'의 김병우 교육감은 그에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미국 IB 공립학교 탐방은 미래인재를 육설할 수 있는 학교의 본보기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IB가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였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 2월 "IB는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하였고, 일본 공교육에서도 도입한 검증된 교육과정"이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안착시키고, 수업 평가 혁신과 연계하기 위해 IB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그 첫 작업으로 미국의 IB 공립 및 사립학교들과 IB를 연구하는 켄트주립대의 IB 교육학과를 각각 방문해 정책탐방을 한 것이다.

이번 충북도교육청의 미국 IB 공립학교 탐방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교육전문가들로부터 좋은 시도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트와이트 스쿨 탐방을 마치고.
 트와이트 스쿨 탐방을 마치고.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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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 중심으로 도입된 아시아 지역과 달리, 공립학교에 집중적으로 IB를 도입한 나라다. 미국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프로그램이 567개교, 중학교 프로그램이 658개교, 고등학교 프로그램이 943개교, 직업고등학교 프로그램이 107개교에 도입된 상태다. 이 중에서 약 90%가 공립학교다. 미국의 일반 공교육 프로그램은 우리 공교육과 달리 주입식 암기식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 교육과정을 도입한 것은 공교육 학력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다. 미국은 극소수 사립 기숙학교들의 매우 치열한 교육과 달리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아동의 흥미를 존중한다는 명분 아래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교육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행복하긴 하지만 학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PISA(국제학력평가)에서도 계속 하위권을 기록하자, 역대 대통령들을 비롯하여 교육전문가들은 일반 공교육에서 학력의 질 제고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교육 학력의 질적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IB를 공립학교에 도입하게 된 것이다. 집어넣기만 하는 교육을 넘어 꺼내는 교육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IB를 도입한 아시아권에서의 맥락과는 상당히 다른 맥락이다. 이는 집어넣는 교육을 넘어 학생 주도적인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면서도 학력에 대한 불신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IB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간 학력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온 국내의 혁신학교 쟁점에 관해서도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쉐이커 하이츠 스쿨을 소개해 주는 학생들과 함께한 김병우 교육감.
 쉐이커 하이츠 스쿨을 소개해 주는 학생들과 함께한 김병우 교육감.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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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의 행복교육지원단은 11명으로 구성되었다. 8박 11일 동안 '미래교육의 길 찾기'를 주제로 미국 동부의 5개 학교기관과 2개 대학교를 방문했다. 행복교육지원단은 방문 교육기관에서 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간담회, 수업과 학생활동 참관, 교육과정 운영 사례 파악, 학교 구성원들과의 면담 및 토론 등을 진행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래교육의 길 찾기를 위한 이번 미국 교육정책 탐방 여정의 끝은 새로운 충북 미래교육 모델 개발의 시작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IB의 공교육 도입 타당성 검토 작업을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김 교육감은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교육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충북의 교육정책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같은 방향임을 확인했다"며 "이제는 충북교육이 다른 나라, 다른 시·도의 선진학교를 따라가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하여, 동시대 미래교육을 새롭게 선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교육청의 이번 정책탐방의 핵심키워드는 '역량'이었다. 방문기관도 학생 역량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정받는 IB 관련 학교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모든 일정과 면담 행사, 조사활동을 미래교육과 역량에 초점을 두어 진행했다.
 
 호켄 스쿨 간담회.
 호켄 스쿨 간담회.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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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이커 하이츠 스쿨, 드와이트 스쿨: IB 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 비판적 사고력, 문제발견과 해결력 등의 미래역량 함양

▲ 메트 스쿨: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이 자기를 찾고 진로를 찾도록 역량개발

▲ 틸튼 스쿨, 호캔 스쿨: 학생들의 성취와 잠재력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역량중심 평가와 성적없는 디지털 성적표 도입



행복교육지원단은 미국방문 연수를 통해 얻은 정책적 시사점 4가지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첫째,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계획에 기반한 교육, ▲개인의 진로와 요구에 맞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마련, ▲자유학년제, 소인수 맞춤형(주문형) 수업, 고교학점제 등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등이다.

둘째, 학교와 지역사회 간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 및 교육의 장 확대가 필요하다. ▲학생의 삶과 지역사회 자원이 연계된 교육과정 구성·운영,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학교·지역의 상생기반 마련, ▲특성화고, 공립대안학교, 전환학교 운영 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 시스템 구축 및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검토 등이다.
 
 린다 로버슨 센터장과 함께.
 린다 로버슨 센터장과 함께.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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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수업과 평가혁신의 방향으로 협력적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필요하다. ▲학생 참여 중심의 자기주도적·협력적 프로젝트 학습으로 전환, ▲2015 개정교육과정의 6대 핵심역량 개발을 위한 수행평가,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 및 학생 성장 중심 평가 안착 지원 등이다.

넷째, 앎의 과정과 실천을 이끄는 지혜를 갖춘 전문가로서의 교원역량 강화 지원 필요성이다. ▲미래교육을 위해 교사는 학생 배움을 지원하는 조력자, 조언자, 멘토, 학습관리자, 패널 등 다양한 교육전문가로 역할 세분화 대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원의 전문적 역량강화와 새로운 교사 전문성 구축을 위한 연수과정 마련,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학교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이다.
 
 공립형 대안학교인 매트스쿨
 공립형 대안학교인 매트스쿨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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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기사를 써옴.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백석대, 인덕대 등서 강의함.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