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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정모니터단은 '상임위 회의 생중계'를 요구하며 6월 18일 오전 진주시의회 복도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상임위 회의 생중계"를 요구하며 6월 18일 오전 진주시의회 복도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 진주의정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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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가 상임위원회 회의를 생중계하지 않자 시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진주의정모니터단'은 18일 오전 정례회‧행정사무감사 회의장 앞에서 '의회 생중계 요구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현재 경남지역에서는 경남도의회와 통영‧김해‧양산시의회와 창녕‧함양‧거창군의회가 본회의뿐만 아니라 상임위 회의도 생중계하고 있다. 하지만 진주시의회는 본회의와 상임위도 생중계를 하지 않고 있다.

진주시의회 정당 분포는 자유한국당 10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민중당 1명이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2018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진주시의회 인터넷 생중계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진주시의회는 "시기상조다"거나 "예산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상임위 생중계를 미루어 왔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3월 의원 전체간담회에서 의회 생중계 여부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벌여 부결시켰다. 의회 생중계에 대해 9명만 찬성하고 11명이 반대했던 것이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진주시의회의 무책임한 결정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의회 생중계라는 사안을 두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시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대의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의회의 무기명 투표도 문제였지만, 의회 생중계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떠나 11명이나 있었다는 것 또한 충격"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 진주시의회가 주권자인 시민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현실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진주의정모니터단 이혁(필통)씨는 "시기상조라면 오래 전부터 경남의 상당수 시군의회조차 진행되고 있는 생중계는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지 의문이다"고 했다.

그는 "의회가 민의의 전당임에 틀림없고 의원들은 시민의 대의기관인데 진주시 의정과 의원들의 활동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일 것"이라고 했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민중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주요 정당에서도 의회 생중계에 대한 책임 있는 공식 입장이나 당론 또한 시민에게 알려진 바 없다"며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의원과 정당의 존재 이유를 묻는 시민들에게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어떻게든 의회 생중계를 늦추고 주권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에 한 통속이 되어 있는 진주시의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의회 회기 중 피켓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상임위 회의 생중계'를 요구하며 6월 18일 오전 진주시의회 복도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진주의정모니터단은 "상임위 회의 생중계"를 요구하며 6월 18일 오전 진주시의회 복도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 진주의정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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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의회, #진주의정모니터단,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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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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