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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주택에서 북한 핵 공격에 대비한 벙커를 만들던 청년의 사망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의 한 주택에서 북한 핵 공격에 대비한 벙커를 만들던 청년의 사망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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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자신의 집 지하에 벙커를 만들다가 작업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미국의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의 마거릿 슈바이처 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대니얼 벡위트(28)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주식 투자로 백만장자가 된 벡위트는 지난 2017년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있는 자신의 집 지하에 벙커를 만들겠다며 21세 인도계 청년 아스키아 카프라를 고용했다.

지하에서 사실상 숙식을 하며 작업을 하던 카프라는 벡위트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벡위트는 카프라로부터 '연기 냄새가 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도 그를 대피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슈바이처 판사는 "벡위트는 집에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황을 알았으면서도 카프라를 구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카프라의 죽음은 그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북한 핵 공격에 대비한 벙커를 만들다가 작업자를 숨지게 한 대니얼 벡위트의 유죄 판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 핵 공격에 대비한 벙커를 만들다가 작업자를 숨지게 한 대니얼 벡위트의 유죄 판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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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재판을 지켜본 카프라의 부모에게 "벡위트가 받은 형량이 유족들의 슬픔과 동등할 수는 없다"라고 위로했다. 벡위트는 슈바이처 판사가 지적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며 카프라의 부모에게 사죄했다.

검찰은 벡위트가 지하실 입구에 쌓아 둔 쓰레기 더미와 복잡한 경로 때문에 카프라가 탈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벡위트가 벙커 제작을 주변에 비밀로 해왔고, 카프라가 자신의 집 주소를 알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게 하고 데려오는 등 평소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을 지나치게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벡위트의 변호인은 "이것은 범죄가 아닌 비극적인 사고(tragic accident)"라며 "이번 유죄 판결은 증거에 의한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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