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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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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이면 긴급재난의 형태로 필요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세요. 그리고 혹시 거기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도에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헬기가 착륙하는 지점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계시는 겁니다." -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닥터헬기를 운영하면서 이착륙을 망설이는 일이 빚어지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급상황 발생 시,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 이후에 빚어지는 법적 문제 등을 걱정하지 말고 헬기를 착륙시킴으로써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라는 주문이다.

이에 대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현장에서 겪는 어려운 상황을 웬만한 현장 대원보다 더 정확히 말씀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긴급상황 시 닥터헬기 비상착륙 모든 책임, 도가 질 것"
 

경기도와 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은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이국종 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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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가 지난해 11월 외상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 이착륙 시, 도내 공공청사 잔디밭 및 학교 운동장 등을 적극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 도교육청과 협의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협약으로, 전국 최초로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도내 31개 시군 내 공공청사, 학교운동장, 공원 등 2,420개소에서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소방헬기 착륙장은 588개소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외상환자의 '골든아워'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증환자 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민원 발생 등의 이유로 응급의료헬기가 이착륙하지 못해 도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소방이나 의료도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시민들 입장에서도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약간의 불편함을 인내, 감수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응급구조를 담당하는 일은 현행법상 '긴급재난'에 해당하는 만큼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긴급 상황에는 주거침입이나 재물손괴 등의 행위가 허용 된다"며 "예를 들어 헬기를 내릴만한 곳이 큰 회사 운동장밖에 없는데 잠겨있을 경우, 재물손괴나 건축물 침입죄 등에 걸릴 수 있지만, 긴급재난 제도가 있으니, 과감하게 헬기를 내려도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오늘 협약된 공공기관, 학교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되 소방재난본부 지침 등을 만들어 비상상황에는 '긴급재난'의 형태로 필요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법률상이나 모든 것들을 (경기도가) 다 책임질 테니 과감하게 착륙장을 확보해달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를 보여야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무리해서라도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은 "과감한 현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주셔서 직원들이 현장 활동하는 데에 있어서 책임성이 강화되고 도움이 되고 있다"고 호응했다.

이국종 "대한민국 패러다임 바꾼 일" … "경기도 넘어 대한민국 모델 구축 희망"

이국종 센터장도 "실제 국가 기관인 모 구청이나 모 시청에 헬기를 내리려고 해도 잔디가 죽는다는 이유로 소방대에 민원이 들어온다"며 "공직자도 협조가 안 되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정리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소방대원이나 저희가 기동하는 데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게 됐다"고 크게 반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이국종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이국종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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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국종 센터장은 이날 협약식과 관련 "런던에서 (응급구조를 위해) 비행할 때 제일 많이 이용했던 착륙장이 바로 학교운동장이었다"며 "교사들이 수업하다 말고 운동장으로 나와 출동 현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교사들이 '생명존중 사상을 뿌리 깊게 인식시키는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한 현장 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 어떻게든 실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선진국형 모델 도입을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이재명 지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모델이 구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순 부교육감도 "경기도교육청은 닥터헬기의 이착륙이 용이하도록 학교운동장을 제공해 경기도 내 응급환자 진료에 협력하고자 한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생명보호 활동에 간접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향후 학교 현장 운영 매뉴얼 작성 및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 지원 시스템이 학생들의 교육 활동과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전북 등 6개 지역에서 닥터헬기가 운영되고 있으나, 응급환자를 인계할 수 있는 닥터헬기 이착륙장은 총 828곳에 불과하다. 이에 환자인계를 위한 이착륙장소가 확보되지 않아 헬기출동이 기각되는 사례가 최근 3년간 80건에 달하는 등의 부작용이 빚어져 왔다.

경기도는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교육청, 소방재난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1월부터 닥터헬기 이착륙장 활용 가능 장소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실시,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내 학교 운동장 1,755개소와 시군 공공청사 및 공원 77개소에 대한 파악을 완료했다.

최근 3년간 도내 소방헬기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센터 출동 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126건, 2017년 194건, 지난해 223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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