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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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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하지 감자를 수확하면서 너무 힘들어 무릎을 꿇게 했던 그 추억의 감자밭에 다녀왔습니다. 구례로 이사한 후 농사철 일손 돕기를 위해 매실을 수확하는 농가와 감자를 수확하는 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했었습니다.

매실을 처음 수확해본 저는 양 팔뚝에 풀독이 올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매실 수확 이후에는 감자를 수확하는 농가를 도왔는데, 황토 흙에 묻혀있던 감자를 호미로 캐내면서 너무 힘들어 황토 흙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이후 농사짓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든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유쾌한 추억이 됐습니다.

무릎을 꿇게 했던 그 농장에서 하지 감자를 수확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손을 도울 생각으로 찾아갔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농기계의 힘을 빌려 수확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감자의 줄기를 낫으로 제거하고 검은색 비닐을 벗긴 후, 농기계가 한번 훑고 지나가면 땅속에 묻혀있던 감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걷어낸 감자를 박스에 담아 옮기면 감자 수확은 끝이 납니다. 무더위가 계속돼 귀농 10년 차인 이 농장의 부부는 덜 더운 오늘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100여 박스를 수확할 예정인데 이미 주문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 감자의 성장 과정을 인터넷 카페에 공개했는데, 그것을 본 소비자들의 주문이 밀려든 것입니다. 

이 농장의 하지 감자는 저에게는 생각만 해도 미소를 짓게 하는 추억이 됐습니다.

#구례 #하지감자 #구례귀촌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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