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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강연에 이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나란히 앉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강연에 이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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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 둘 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개최한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더 유연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틱 카운실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지난 25년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시도했다가 실패한 공식을 뒤로 하고 상호이익(mutually beneficial)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협상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wide open)"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실질적인 방식으로 다시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만난 1차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관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모든 의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진전을 위한 중요한 통로를 마련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 이후 양국 외교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실무 차원의 협상을 재개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 사이의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경우 미국은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 채택한 공동 성명의 모든 합의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가 없다면 충분한 진전을 이룰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호응해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의 효과에만 의존하는 이른바 '전략적 인내'는 지난 10년간 비핵화의 목표에서 더 멀어지게 했다"라며 "북한과의 협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necessity)"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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