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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규탄대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규탄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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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2일 오후 5시 부산지방경찰청 정문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 4월 3일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열린 국회 앞 집회에서 폭력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구속했기 때문이다. '도망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규탄대회에 대한 공지가 전날 자정이 다 되어서야 나갔지만 문재인 정부의 반 노동 정책과 민주노총의 수장인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한 데 분노한 200여 명의 조합원들과 시민사회, 진보정당이 함께 했다.

민중당 부산시당을 비롯해 부산여성단체연합,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 노동자연대, 부산주권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겨레하나, 부산학부모연대 등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평소와는 다른 차림새의 조합원들도 눈에 띄었다. 경조사에 참석하고 부랴부랴 달려온 정장 차림의 조합원들이나 가벼운 반바지 차림, 아이를 데리고 나온 조합원들의 모습에서 결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발언을 한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김명환 위원장을 잡아 갔다. 이것은 민주노총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철도 노동자들은 올 상반기 마무리를 김명환 위원장과 구속된 노동자들을 구출하는 투쟁으로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모든 동지들이 벌떼같이 투쟁 전선으로 달려가 구속된 동지들을 반드시 구출하자"라고 외쳤다.

청년학생을 대표해 발언한 신새벽 부산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은 "2016년 박근혜가 벡스코에 왔을때 '하야하라'고 외치다 경찰에 끌려 갔었다. 당시 노동자들의 투쟁이 도화선이 돼 촛불을 불렀고 결국 정권을 바꾸었다"라고 말했다. 신새벽 회원은 "촛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던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의 대표를 구속하면서 적폐청산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당장 노동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민주노총을 얕잡아 본 것이 아니라 그만큼 투쟁을 잘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한 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에게 수많은 소환장과 출석요구서가 날아 드는 이유는, 노동개악 투쟁 뿐만 아니라 소녀상에서 부터 강제징용노동자상, 8부두 등 부산이 모든 면에서 투쟁을 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이 부본부장은 "오늘의 시련은 노동자 민중이 우리에게 준 훈장"이라며 "위원장의 당부처럼 7.3. 총파업으로 힘있게 전진하자"라고 말한 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지금껏 그래왔듯 동지들과 함께 선봉에서 투쟁하겠다"라고 외쳤다.

김인규 부산주권연대 대표는 "권력보다 높은 가치가 상식인데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상식이 아니다"라며 "상식을 벗어난 문재인 정부는 괴물로 치닫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시민사회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김명환 위원장의 인신을 구속할 수는 있어도 민주노총의 투쟁과 혼은 가두지 못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발언대에 나선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한 목소리로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문 정부에게서 노동존중이 사라진 것을 공식화 한 것"이라며 "김명환 위원장을 포함해 구속된 동지들을 석방할 수 밖에 없는 투쟁을 만들어야 하며 더욱 강한 투쟁으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자"라고 결의했다.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신새벽 부산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김인규 부산주권연대 대표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신새벽 부산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김인규 부산주권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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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 산별·연맹 대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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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말살시도 공안탄압 박살내자! 공안몰이 배후세력 자한당을 박살내자!"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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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동지 구출을 결의하며 참가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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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김명환, #구속,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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