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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 삼척항 내항에 정박한 북한 선박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김영우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영우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이철규 국회의원 등 한국당 진상조사단 13명은 24일 삼척 현지에 내려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청취하고 어민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영우 위원장은 "지난 15일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정박하기까지, 무려 57시간 동안 우리 영해 150㎞를 아무런 제지 없이 침범한 이번 사건은 단순 군의 경계 실패가 문제가 아니다"며 "청와대가 군의 무장해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한국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의혹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5일에 발생한 북한선박 삼척 정라항 입항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이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있다.
▲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 지난 15일에 발생한 북한선박 삼척 정라항 입항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이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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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척시 해양경찰 삼척파출소를 찾은 진상조사단은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 받고 의혹 해소에 나섰다.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강원 112로부터 신고 접수 후 삼척시 해양경찰 삼척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하기까지는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육상에서 배회 중인 북한 어민들을 선박으로 이동 조치하고 어창 등 어업 관련 행위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현용 경위는 "출동 결과 목선 한 척과 북한 어민 4명이 현장에서 발견돼 간단한 질문과 선박수색을 통해 북한 어민인 걸로 확인되어 선박에 다시 승선케 한 후 선박에서 대기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선박 조사를 진행한 조현석 경사는 "선박 어창에서는 간단한 송수신 장치와 그물, 쌀 20kg 정도가 발견되었고 여타 취사도구는 찾을 수 없었다"며 이후 현장에 도착한 타 기관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 발생한 북한선박 삼척 정라항 입항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이 삼척수협 어민대기실에서 주민간담회를 갖고있다.
▲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 지난 15일에 발생한 북한선박 삼척 정라항 입항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이 삼척수협 어민대기실에서 주민간담회를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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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 정박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 간담회를 가진 진상조사단은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선박을 발견 후 선박과 북한어민 사진을 기록으로 남긴 성진호 전동진 사무장은 "조업을 하다 기관 고장으로 4~5일 동안 표류하다 엔진을 고쳐 겨우 삼척항으로 들어왔다는 북한 어민의 말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며 "바다에서 조업한 경우 소금물이 옷에 베이고 피부 역시 햇볕에 그을려 거칠어진다. 보다 심도 있는 수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진 수협장도 "취사도구도 없이 바다에서 일주일 이상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요즘 레이더는 성능이 좋아 50㎝ 정도의 부표도 찾아낸다"며 "북한 선박에 레이더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진입한 이후 어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다"며 "진상조사단이 가동되어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모든 노력을 기울여 사실 규명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북한선박, #삼척정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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