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의 '강철 수비'가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먹혀드는 분위기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당시 카를로스 케이로스의 모습(자료사진) ⓒ AFP/연합뉴스

 
케이로스는 지난 아시안컵까지 이란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월드컵에 출전해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1승 1무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총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이 대한민국을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케이로스 감독이 유명한 '주먹감자' 도발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한국 축구팬들에겐 그가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아있다.

극강수비 보여주는 케이로스의 콜롬비아 대표팀

케이로스는 지난 3월부터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에서의 첫 경기는 일본 원정이었는데, 팔카오의 PK 결승골로 콜롬비아가 1-0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후 콜롬비아는 대한민국에 2-1 패배하며 초반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었다. 콜롬비아로서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할 시작이었다.
 
헤딩슛하는 김영권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경기에서 한국 김영권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 헤딩슛하는 김영권 지난 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경기에서 한국 김영권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콜롬비아는 6월 A매치 파나마전부터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3차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과 10득점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1차전에는 콜롬비아의 주전 수비수 예리 미나와 다빈손 산체스가 세계적인 공격수 메시와 아구에로, 그리고 디 마리아를 완전히 지워내는 활약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전에서 마르티네스와 자파타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후 카타르와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각각 1-0으로 승리하며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1위로 기분 좋게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의 일정, 그리고 '경우의 수'

콜롬비아의 8강전 상대는 C조의 2위 팀인데, 25일 오전 8시에 펼쳐지는 우루과이와 칠레와의 경기에서 상대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 일본도 조 2위가 될 가능성이 있긴 하다. 다만 일본이 우루과이와 칠레의 경기와 동시에 펼쳐지는 에콰도르전에서 최소한 5점차로 승리하고 우루과이가 칠레에 5점차로 패해야 한다. 한마디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는 하다.

이번 대회에서 케이로스의 콜롬비아는 현재 철벽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만날 강한 팀들을 상대로도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콜롬비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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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콜롬비아 케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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