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 현재 충남도 15개 시군에는 30개소의 대기오염측정소가 설치돼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6항목을 매 시간별 측정하고 있다.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 현재 충남도 15개 시군에는 30개소의 대기오염측정소가 설치돼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6항목을 매 시간별 측정하고 있다.
ⓒ 방관식

관련사진보기


미세먼지가 좀 잠잠해지니 오존이란 불청객이 찾아왔다. 과학 시간에도 자주 배웠고, 온난화에 의한 오존층 파괴니 오존 주의보 발령이니 하며 곧잘 언론을 통해서도 들어왔지만 막상 '오존이 뭐지'하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잘 모른다고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오존은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해졌다. 최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오존 주의보 발령이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실정이다. 미세먼지와는 달리 오존은 마스크 등으로는 막을 수 없는 기체 형태여서 딱히 예방책을 거론하기도 어렵다. 

손 놓고 당할 수만은 없는 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옛말처럼 알고 대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25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대기평가과 정금희(환경공학박사) 과장을 만나 오존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정금희 과장은 현재까지 오존을 피할 수 있는 특별한 예방책은 없지만 우리동네대기질 에어코리아나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미세먼지, 오존 문자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금희 과장은 현재까지 오존을 피할 수 있는 특별한 예방책은 없지만 우리동네대기질 에어코리아나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미세먼지, 오존 문자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방관식

관련사진보기

 

- 학창시절부터 오존이란 단어를 들어왔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을 뿐 정확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먼저 오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오존은 산소분자(O2)에 산소원자(O)가 결합한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기체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사업장 등 오염원에서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아니라,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은 기온이 25℃ 이상이거나 일출 후 정오까지 총 일사량이 6.4MJ/㎡, 상대습도가 75% 이하, 풍속 4m/s 이하의 약풍이 지속될 때, 구름이 없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될 때로 원인 물질의 양이 같아도 광화학반응이나 확산에 영향을 주는 기상 조건에 따라 오존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상층의 오존은 해로운 단파장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지표 근처의 오존은 인간과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는 해로운 물질이다."

-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존층 파괴와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진지 오래다. 오존층 파괴가 인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는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성층권 내의 오존은 지상으로부터 20~30km 범위에 밀집하여 오존층을 만드는데 산업화로 프레온 가스, 할론가스, 산업용 세정제, 메틸클로로포름, 스프레이 냉매 등의 사용으로 인해 오존층을 파괴한다. 성층권의 오존층이 파괴되면 지구로 들어오는 자외선 양이 많아짐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고 지구온난화가 나타나며, 햇빛 중에 해로운 자외선(UV-B 등)으로 인해 피부암, 백내장, 인체의 면역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대류권의 오존은 자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두통, 메스꺼움,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등을 측정하는 기계장치.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등을 측정하는 기계장치.
ⓒ 방관식

관련사진보기

 
- 최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오존 주의보 발령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오존 주의보는 어떤 상황에서 발령되고 왜 증가하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가장 큰 요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이다. 오존생성은 온도와 일사량이 중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전반적인 온도가 상승하고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오존생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농도가 증가하고 지속시간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충남지역은 석유화학, 제철, 화력발전소 등 산업 부분에 의한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과 질소산화물과 같은 오존 전구물질의 증가도 한 요인일 수 있다. 앞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고 지속시간이나 발생 시간의 변화 등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책임도 막중해질 것 같다. 오존과 관련해 연구원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오존과 전구물질에 대한 현황파악을 위해서 15개 시군에 설치된 30개소의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6항목을 시간별 측정하여 자료를 공개하고 경보제를 운용한다. 또한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 등을 측정하기 위한 유해대기물질 측정망 설치 노력과 석유화학단지, 제철소, 화력발전소 등 산업 부분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과 질소산화물과 같은 오존생성의 원인물질저감을 위해 대기 배출시설에 대한 지도 검사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충남도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농도 오존의 예·경보 발령 상황은 '우리동네대기질 에어코리아'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미세먼지/오존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미세먼지, 오존 정보를 문자로 받아볼 수 있으니 가입을 권한다. 또한 오존은 햇빛이 강한 여름철 낮에 비교적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거나 예보된 낮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승용차 사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 주유할 때는 한낮의 더운 시간대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 주유하는 등 생활 속에서 오존 발생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오존주의보, #정금희 과장,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언론의 중앙화를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충남 대표 연극 극단 가린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