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미 가수 겸 배우 오솔미 아트디렉터이다.

▲ 오솔미 가수 겸 배우 오솔미 아트디렉터이다. ⓒ 김철관

 
"소외된 예술인들과 기업을 연결해 마음의 치유를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2년 KBS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해 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배우 겸 가수 오솔미. 현재 그는 아트디렉터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학 학과장을 역임할 정도로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교수를 그만두고 이제 가수로서 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아트디렉터로서 아티스트와 기업을 연결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23일 낮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에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외수문학관 콘서트홀에서는 '제5회 평화통일 감성콘서트'열렸고, 많은 연주자와 가수, 작곡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평화와 행복'을 노래했다. 이날 아트디렉터 오솔미를 만날 수 있었다.
 
먼저 그에게 요즘 근황을 물었다.
 
"그동안 영화와 방송 출연, MC, 작사와 노래 등을 해왔다. 중간 공백기 때는 헬스 트레이너 보디빌더 자격증도 땄다. 교육계에 몸 담고 싶어 학사, 석사, 박사과정 등의 과정을 공부해 교수로도 재직했다. 현재는 내가 작사한 글에 곡을 넣어 가수로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감성을,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표현하고 싶어서다. 이를 통해 작은 도구로서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면서 사회적 기업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
 
오솔미 배우 겸 가수 오솔미 아트디렉터

▲ 오솔미 배우 겸 가수 오솔미 아트디렉터 ⓒ 김철관

 
이어 이외수문학관에서 열린 '평화통일감성 콘서트'에 참여한 이유를 물어봤다.

"이외수 선생님과 인연은... 그가 쓴 소설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내용 중 "나는 오늘도 양치질 생략, 세수 생략, 그러면서 나는 버스정거장 앞에 왔다, 근데 차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을 보고 나는 사랑을 하게 됐다"고 하는 구절이 나온다. 어렸을 때 그 글을 읽고 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평소 만나고 싶었는데, 선생님과 우연치 않은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그래서 오늘 평화통일 감성콘서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는 배우 겸 탤런트로서 공백기(슬럼프)도 있었고, 이 시절 열악한 환경에 외롭고 소외당한 일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공백기 동안, 열악한 환경에 놓였고, 외로웠고 소외당한 느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가슴 속에 '교육'에 열정이 있어 공부를 했다. 교육계에서 대학 학과장이라는 나름대로의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 일이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 가슴 속에 뜨거운 일이란 제가 글을 쓰고 표현하는, 제 나름대로 예술 활동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을 보니 그들에게서 외로움과 소외감이 느껴졌다. 제가 경험한 그대로의 모습을 발견했다고나 할까. 이들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예술인과 기업들을 연결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런 일을 하면서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나를 위한 방송활동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활동을 하고 싶다."

 
교육자·연기자·가수·MC로 활동한 오솔미... 직업들의 공통점은 '사랑'

그의 이름 '오솔미'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이름에 대한 상징성을 나름대로 해석해 포부를 밝혔다.
 
"오솔미의 '오'는 태양이라는 뜻이다. '솔(SOUL)'은 영혼이라는 뜻도 있지만, 영혼과 마음의 치유라는 뜻도 있다. '미'는 아름다울 미(美)라는 한자어이다. 이런 의미로 이름을 해석하면 '균을 없애주는 따뜻한 태양과 마음과 상처 치유를 해주는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그래서 이런 뜻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그룹을 만들고 싶은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
  
오솔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가수 오솔미.

▲ 오솔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가수 오솔미. ⓒ 김철관

 
그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낮은 곳이든, 높은 곳이든, 내가 무엇을 하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연기로말하면 조연도 좋고, 단역도 좋고, 엑스트라도 좋다. 모든 사람들이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치유의 장을 만들고 싶다."
 
오솔미는 교육자, 연기자, 가수, MC 등의 직업으로 활동해 왔다.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직업의 공통점에 대해 한마디로 '사랑'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학생들을 가르쳤을 때도 사랑으로 대했고, 예술가들을 볼 때도 사랑으로 대했다. 내가 글을 쓰면서 자연을 볼 때도 사랑이란 단어가 떠올랐고. 사랑이 없으면, 마음에 모든 사람들과 같은 느낌이 없으면 소용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나가기만 했다면 내 자신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아프지 않고 굶주리지 않고, 소외되지 않았다면 나를 제대로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도 다 사랑과 연결돼 있다."
 
지금 그가 진행하고 있는 일은 뭘까.
 
"현재 직접 작사를 해놓고 작곡도 끝냈다. 이제 가수로서 노래 부른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 그리고 쇼 케이스를 통해해 아티스트와 기업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런 회사를 운영할 것이고, 회사명도 '솔 코스모스'로 지었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정렬'이란 의미도 있고, 평등과 평화를 뜻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 치유가 평화롭게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회사명을 지었다."
  
이외수 작가와 오솔미 아트디렉터 지난 23일 오후 이외수문학관에서 열린 평화통일 감성콘서트에서 이외수 작가와 오솔미 아트디렉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이외수 작가와 오솔미 아트디렉터 지난 23일 오후 이외수문학관에서 열린 평화통일 감성콘서트에서 이외수 작가와 오솔미 아트디렉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오솔미

 
그는 90년 브라운관을 풍미했던 하이틴 스타 중 한 사람으로 청춘 작품을 남긴 뒤, 돌연 은퇴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17년 간 투병생활을 한 부친(고인)을 지극 정성으로 간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솔미(Soul Mi O)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4년 KBS 미니시리즈 <느낌>, 1995년 SBS 드라마 < LA아리랑 > 등에 열연했다. 2014년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도 출연했다. 영화 1993년 <나의 아내를 슬프게 하는 것들>, 94년 <커피카피코피>, 96년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2017년 <지렁이> 등에 출연했다.
 
그는 영동여고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송파문화원 홍보대사와 제7회 하늘내린 청소년 드림하이 페스티벌 홍보대사를 역임했다.
배우겸 가수 오솔미 아트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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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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