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영등포 롯데백화점
 영등포 롯데백화점
ⓒ 롯데쇼핑 제공

관련사진보기

 
롯데가 연 매출 5000억원을 올리고 있는 우량 백화점이 입점해 있는 영등포 역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올초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게 빼앗긴 후 롯데가 운영하던 영등포 역사를 노렸던 신세계는 다시 고배를 마셨다.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영등포 역사의 새로운 사용자를 정하는 공개경쟁입찰에서 롯데쇼핑이 최고가를 써 내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자산관리공단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롯데는 입찰 마감날인 27일 영등포역사의 입찰가로 251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입찰 공고를 낼 당시 제시한 최저 입찰금액 216억7300만원보다 16% 가량 높은 액수다. 

신세계 제친 롯데, 영등포역점 운영 10년 더

영등포 역사에는 현재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점'이 들어서 있다. 영등포역점은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 옥탑 2층에 이르는 규모다. 건축물 바닥 면적의 합을 의미하는 연면적은 13만여㎡에 이른다. 

롯데는 정부와 점용 계약(건물을 단독 사용하겠다는 계약)을 맺고 1987년부터 30년간 영등포역을 사용해왔다. 1991년 영업을 시작한 영등포역점은 2017년 기준 5000억원에 이르는 연매출을 올리는 알짜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사업권을 다시 따내면서 롯데는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 영등포 역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행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따라 이후 추가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최대 2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낙찰 결과에 대해 "지난 30년간 운영해온 영등포점의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롭고 편리해진 쇼핑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로 더욱 사랑 받는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등포점은 그 동안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고객과 파트너사로부터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아 성장한 점포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유통업계와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이바지하는 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고배 마신 신세계, 입찰 포기한 AK 

반면 인천터미널에 이어 영등포 역사 운영권 획득에 실패한 신세계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올해 초 롯데에게 인천터미널점을 넘긴 후 영등포 역사를 빼앗아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 신세계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근처에 백화점 영등포점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아 영등포 역사 입점에 의지를 보여왔다.

신세계백화점쪽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향후 영등포점의 단계적인 리뉴얼을 통해 상권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금액에 대해서는 "영업 기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도 처음에는 영등포 역사 운영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 서남권의 유일한 AK 백화점이었던 AK구로점이 8월 문을 닫을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AK는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하고도 입찰 마지막날 포기했다. AK 측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업성을 분석해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태그:#롯데, #롯데백화점, #영등포역, #영등포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