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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인천 수돗물 현상황 및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월 28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인천 수돗물 현상황 및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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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주관으로 운영되는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인천 서구와 영종, 강화지역의 수돗물 수질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다음주쯤이면 이 지역의 수돗물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설치된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사태 발생 초기 수질검사와 가장 최근인 지난 27일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를 비교하면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28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천) 지역별 수돗물이 다음주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안심지원단은 "지난 27일 수질검사 결과 모든 시료가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하였고 검출수준도 불검출수준에 근접해 수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안심지원단은 "수돗물 수질 분석 결과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필터를 통한 실험 결과는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되지 않아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수돗물 정상화 여부에 필터 테스트 결과까지 반영"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23일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정상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23일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정상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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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의 착색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철·망간 등 착색 영향 물질은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온 형태의 철·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돼 입자성을 띠게 되고, 그게 필터에 쉽게 들러붙게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입자성 착색 물질은 사람 몸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안심지원단은 수돗물 수질이 사고 이전으로 회복되었으나, 사고에 따른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보다 엄격한 판단 잣대를 가지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돗물 정상화 여부는 수질분석 결과와 함께 필터 테스트 결과까지 반영하는 한편, 지역별 상황까지 고려해 순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판단은 환경부 '정상화지원반'에서 수돗물 복구를 위해 지역별 배수작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고, 아파트의 경우 저수조 청소 등이 진행 중에 있거나 완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망의 수질이 가변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한 조처다.

안심지원단에서는 다음주부터 추가 관측을 거쳐 음용 가능 여부를 배수구역 내 블록별 또는 지역별로 확인해줄 계획이다.

정상화지원반은 인천시와 함께 지난 18일 발표한 정상화 일정에 따라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를 완료했다. 급배수관에 대한 이토(빌라 등 관 말단 급수구역)도 수질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7월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아파트 등의 저수조 청소 안내도 27일부터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수돗물 피해 161개교 중 자체 조리 급식 147개교
 
6월 28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인천 수돗물 현상황 및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월 28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인천 수돗물 현상황 및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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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돗물 피해 학교 161개교 가운데 생수 및 급수차 활용, 상수도 사용 등을 통해 자체 조리해 급식을 하는 학교는 147개교이다. 그밖에 위탁·대체 급식 실시는 11개교,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는 3개교다. 자체 조리해 급식을 하는 경우, 생수를 활용하는 학교는 104개교, 급수차를 활용하는 학교는 39개교, 상수도를 사용하는 학교는 4개교다. 

애초 급수차는 6월까지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지자체, 국방부, 한국수자원공사에 협조 요청해 7월 첫째주까지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 이후에는 수돗물 정상화 수준을 지켜보면서 지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학교급식 정상화를 위해 7월 1일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수자원공사, 환경공단, 인천시 등과 함께 10개 팀을 구성해 학교 수돗물 수질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수질분석과 필터테스트를 병행하여 안전한 수돗물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재검증한 뒤 정상급식 가능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학교급식 정상화 시점에 대하여 수질검사결과 및 학교, 학부모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아파트 게시판 공지 및 단지 내 안내방송을 활용해 지역별 복구진행 상황, 수질 상태, 개선 예상 시점을 안내할 예정이다. 

먹는 물 공급과 관련해서 인천시와 서구청, 중구청은 지난 27일 생수(먹는샘물) 37톤(누적 4285톤)을 추가 지원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1만명에게는 생수 구입 비용을 1인당 1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수돗물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며, 수돗물 안심지원단도 당분간 인천시에 상주하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수돗물, #인천시, #환경부, #안심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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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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