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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문재인-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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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틀째 방한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한미 두 정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을지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한미 두 정상은 오전 11시부터 55분 동안 청와대 접견실에서 여덟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연다. 한국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오전 11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working lunch)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측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이 추가로 배석한다.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이 끝나면 오후 1시 한미 두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TV 생중계로 진행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두 정상은 각각 5분 간의 모두발언에 나서고, 기자들의 질의에도 답변할 예정이다. 

정세현 전 장관 "김정은 위원장 만날 가능성 99%"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오후 DMZ로 떠난다. 최대 관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DMZ에 와서 남북미 정상들의 세기적 회동이 이루어지느냐다.

전날(29일) 청와대 환영만찬 전 칵테일 리셉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미 개최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우리가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답변해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한껏 높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만찬이 끝난 뒤 30일 새벽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오랫동안 계획했던 DMZ에 간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헬기로 DMZ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문제로 취소한 바 있다.

일찍부터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을 예상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29일 저녁 종합편성채널 JTBC와 한 인터뷰에서 "최선희 부상이 공식적인으로 담화까지 발표한 것을 보면 만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100%라고 볼 수는 없지만 99% 정도는 만나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이제부터 실무접촉을 해야 할 거다"라며 "어느 지점에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 등은 오늘(29일) 밤이든 내일(30일) 새벽이든 비건 특별대표하고 최선희 부상이 판문점에서 만나서 결정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환영만찬 참석 대상자였던 비건 대표와 앨리슨 후커 NSC 선임보좌관이 불참해 이들이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측과 실무협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신중한 청와대 "김정은 위원장 만남 최종 확정 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여전히 '신중 모드'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환영만찬이 끝난 직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내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라면서도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한미 두 정상이 DMZ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리는 게 아니어서 DMZ에 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확정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확정된다면 공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포함된 북한체제 안전보장, 비핵화 상응조치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한미정상회담,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문재인,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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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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