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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광양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식을 갖고 있다.
 4일 열린 광양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식을 갖고 있다.
ⓒ 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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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목성지구 아파트 건립이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광양시는 4일 광양읍 목성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아파트 건립현장에서 '부영주택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목성지구 아파트 건립'은 목성 도시개발사업이 수립된 후 10여 년 만에 이뤄 진 것이다.

목성지구 내 건립될 아파트는 총 6,450세대로 임대 2181세대, 분양 4269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옥룡방면 남해고속도로 인접부지 A-1블록 724세대, A-2블록 766세대 등 총 1490세대를 먼저 착공, 임대 2개 단지를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영은 A블록 아파트가 완공 되면 단계별로 분양아파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곧 있으면 착공…" 약속만 수차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

광양읍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광양읍 목성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그동안 착공 약속이 수차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착공이 지연, 시민들의 불신만 키워왔다. 이런 까닭에 목성지구 조기 개발은 총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여러 후보들이 단골로 공약을 내걸 만큼 지역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정현복 광양시장도 후보 시절 목성지구 조기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우윤근 전 의원, 정인화 현 국회의원 역시 목성 지구 개발을 중심 공약으로 발표하며 개발에 심혈을 쏟았다. 하지만 목성지구 개발 약속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번번이 어긋나, 시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 

지난 2009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목성지구는 2014년 1월 사업시행자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부영주택으로 변경됐다. 사업시행자가 바뀐 이후, 광양시와 부영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착공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다.

 
목성지구에 건립될 아파트 조감도
 목성지구에 건립될 아파트 조감도
ⓒ 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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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성지구 착공 지연은 2014년 이후 무려 네 차례나 이어지면서 개발을 학수고대하는 시민들에게 불신만 심어주고 말았다. 먼저 2015년 5월 광양시와 부영은 2016년 8월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토지와 지장물 보상이 지연되면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16년 1월에는 그해 8월 착공 예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 승인 지연으로 또다시 착공 시기는 연기됐다. 2017년 3월에는 그해 6월 중 착공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일부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의견이 제시돼 착공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된 것이다.

2018년 6월에는 그해 7월 착공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또다시 연기됐다. 교통 영향평가 일부 수정·보완 등의 문제로 착공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런 여러 가지 사정 외에도 이중근 부영 회장이 4300억원에 달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비롯해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2018년 2월 구속 기소되었다 5개월여 만인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난 것도 부영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는 소문이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목성지구는 지난 2월 공동주택 신축공사의 일부 구역에 대한 주택 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숨통이 트였다. 광양시는 목성지구 본격 개발에 따라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 증가와 시민 주거복지 향상에 기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기공식에서 "목성지구 도시개발은 광양읍권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크게 담겨 있다"면서 "이곳은 앞으로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목성지구는 원도심과 용강지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는 물론, 광양읍권 인구 10만 달성을 앞당겨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태그:#광양 목성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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