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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풀
산골은 풀과의 전쟁중입니다.
혼자는 엄두가 안나
냉천 이모님께 부탁을 했더니
풀 매러 오신 이모님 연세가 87세라…
뙤약볕에 이랑에 앉아
풀을 잡고 계신 이모님 뵙기가
그저 죄송스럽습니다.
하늘에 계신 엄마보다도
한 순 더 많으신 이모님은
살아온 세월 '몸서리 쳐진다' 하십니다.
산골은 아직도 이렇게
연로하신 어머니들 몸서리에 의지해
푸르고 고른 작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저 죄송스럽고 고맙습니다.
<지리산 아래 냉천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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