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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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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풀
산골은 풀과의 전쟁중입니다.

혼자는 엄두가 안나
냉천 이모님께 부탁을 했더니
풀 매러 오신 이모님 연세가 87세라…

뙤약볕에 이랑에 앉아
풀을 잡고 계신 이모님 뵙기가
그저 죄송스럽습니다.

하늘에 계신 엄마보다도
한 순 더 많으신 이모님은
살아온 세월 '몸서리 쳐진다' 하십니다.

산골은 아직도 이렇게
연로하신 어머니들 몸서리에 의지해
푸르고 고른 작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저 죄송스럽고 고맙습니다.

<지리산 아래 냉천마을에서>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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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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