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이 직접 야간 시간을 활용해 준비한 마을축제가 '금곡리사람들' 주관으로 6일 개최됐다.
이 축제는 강원 동해 금곡마을 사람들이 지역의 젊은 기획자 및 작가들과 약 2개월간 키워드별 오픈테이블을 통해 소통하면서 마을에서 오래전부터 이어온 전통음식을 찾거나 경로당 어르신들은 노동요를 배우는 등 그간 발굴한 전통음식 및 마을 이야기, 마을장터 등의 결과를 소개하는 소규모 마을축제다.
이 축제가 열린 금곡마을은 주민 107명인 작은 동네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당이 존재했으며 땅을 개간하는 농업유산의 발상지기도 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이번 축제로 30년 만에 가장 많은 주민이 광장에 모였다고 한다. 1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 200여 명 등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 전통음식을 함께 시식하고 마을주민이 직접 재배한 마늘과 감자, 옥수수, 결명자 등을 현장에서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을에서 주민 주관으로 개최한 것이다.
이날 추억의 밥상과 함께 개최된 별빛 콘서트 역시 눈길을 끌었다. '금곡늬우스'는 김갑산 할머니가 아나운서로 나서고 사회자가 리포터로 나서 토속적인 방식의 소식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가수 허소영과 버스킹 그룹 꿈꾸는사람들, 통기타 가수 박하나, 테너 김창열 등이 우정출연 했으며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구성된 합창단, 왕언니클럽 '금곡걸즈'가 특별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소식을 듣고 방문한 박용재 교수(전 예술경영지원센터 소장)는 "마을의 특성과 마을주민을 긍정적으로 잘 활용한 사례"라며 "소규모 행사이지만 그야말로 마을을 문화적으로 재생하는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좋은 사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