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업계 등 민관이 참여한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발족했다. 1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열린 발족식에서는 김경수 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조선산업 밀집지역의 시장군수 등이 함께 했다.
민관협의회에는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와 민주노총·한국노총, 조선업계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되었다.
경남도는 "이번 협의회에서는 노․사․정이 함께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과 제도 개선, 대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의 상생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며 분기마다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관협의회는 효율적인 운영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본회의 산하에 '실행위원회'를 두고 실무적인 논의를 먼저 한다는 계획이다.
실행위원회는 민관협의회의 부위원장인 김영훈 경남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실행위원회는 앞으로 '경남 중대형 조선소 활성화 대책 논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상생협력방안 논의', '경남 조선해양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심의', '(정부)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 건의사항 도출' 등을 다루게 된다.
김경수 도지사는 "조선업이 경남경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민관산학이 다같이 힘을 모아 지금의 경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관산학 간 합의를 이어간다해도 최종적으로 뜻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도 수차례 협의과정과 심도있는 논의과정이 필요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경남경제가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앞으로도 정부와 산업현장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며 "오늘 경남 조선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계기로 경남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민관협의회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경수 경남지사(위원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성갑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강태룡 경남경영자총협회장과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본부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조송호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하원오 대우조선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 상임대표, 유형준 한국노총 경남본부 수석부의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김영훈 경남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