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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주요 후보들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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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주요 후보들과의 2020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모두 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각)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51%대 42%로 밀렸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0%대 43%, 여성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48%대 43%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오차범위 이상 열세... "많은 것 달라질 수 있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여론조사 상위 1~3위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이상의 열세로 나타났다"라며 "다만 내년 11월 대선까지 470여 일 남아있어 앞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WSJ도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전역에 걸쳐 각 후보의 지지율을 파악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선 방식인 선거인단 제도의 투표 결과와 다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에서 전체 득표는 밀렸지만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대선에서도 대부분 여론조사가 자신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10일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46%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로 45%로 나타났으며, 반대가 52%로 더 높게 나왔다. 주로 공화당원, 농촌, 남성, 고령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에 민주당원, 여성,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유권자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