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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홍콩에서 벌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지난 15일 홍콩에서 벌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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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이 경찰과 충돌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도'라고 비난하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5일 람 행정장관은 전날 시위대와의 충돌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찰들을 찾아가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폭도들(rioters)이 공격해도 경찰은 절제해왔다"라며 "법치주의는 홍콩을 성공으로 이끈 초석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시민과 정부는 법규를 따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평화로운 시위 뒤에서 일부가 경찰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이들을 신속하게 수사하고 기소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홍콩 외곽의 사틴 지역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민 11만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인근 쇼핑몰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이 벌어지면서 경찰 13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다쳤다. 일부 경찰은 머리에 피를 흘리거나 손가락이 잘리는 등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시위대 측은 경찰이 먼저 과잉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경찰에 돌렸다. 

앞서 홍콩 정부는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했으나,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람 행정장관은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더 이상 법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람 행정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편, 람 행정장관은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자신이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반려했다고 보도한 것을 부인했다. 

람 행정장관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남은 임기 동안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더 헌신적으로 열정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람 행정장관의 사퇴 의사를) 들어본 적 없다"라며 "중국 정부는 람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시정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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