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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원내대책회의 주재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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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 요구를 '악'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선'으로 구분하며 "조건 없는 추경처리"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추경 통과 외엔 야권과 다른 의제로 협상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인영 "착한 추경, 나쁜 정쟁"  

이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착한 추경을 나쁜 정쟁으로 그만 괴롭혀라. 참 나쁜 민생 발목 잡기다. 국민의 민생 문제를 볼모 잡는 정쟁은 나빠도 너무 나쁜 정쟁이다"라면서 "자신들의 표현 그대로 제발, 총선용 선심이라도 한 번 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그간 야권과의 협상에서 도출한 절충점도 열거했다. 이 원내대표는 "처음에는 정상화를 위해 패스트트랙 처리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더니 경제 실정 청문회를 요구하고, 경제 원탁 토론회를 합의하니 북한 목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명분이 약해지니 기다렸다는 듯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요구한다. 한도 끝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의사 일정을 합의 해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이쯤되면 국가 안보 문제를 갖고 책임을 추궁하는 것을 선의로 해석하기도 어렵다. 마치 결혼식장에 신랑, 신부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쇠몽둥이를 들고 오는 것과 같다. 정쟁이 분명한 이상, 순순히 응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비판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다음은 방탄 국회 소집을 위해 추경을 다시 발목 잡을 건가"라면서 "한국당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둔 고소고발 취하를 위한 엉큼한 본색을 드러내려 하나? 할만큼 했으니 이쯤에서 멈춰라"고 말했다.

양보의 임계점이 도달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한 원내 핵심 관계자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한국당이 몽니부리지 말고 들어와야 한다"면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 절벽이다. 당내 의원을 설득할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한국당의 국방부 장관 해임안을 공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에도 "때를 가려서 사려깊게 헤아리길 바란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묻는다. 정쟁과 연대하겠나, 민생과 연대하겠나"라면서 "(안보를 강조하는) 선의 뒤에 한국당이 정쟁을 두고 바짝 쫓아오는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협상 실무자인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추경 처리 협조 움직임을 전했다. 이 의원은 "그나마 한국당 안에도 합리적 눈을 갖고 의사일정에 임해주는 의원이 있어 다행이다"라면서 "한국당은 더 이상 정쟁의 덫으로 이런 의원들을 포획하지 말고 제대로 추경 심사를 할 수 잇도록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이인영, #나경원,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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