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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의 한국 내 일본 관광 불매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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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의 '일본 관광 불매'에 긴장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반발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다바타 장관은 한국인의 일본 관광 동향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단체 관광객의 일부 취소가 있었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서 아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여론의 동향에 따라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관광 교류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기반이므로 앞으로도 교류 확대를 위해 정보 발신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3만 명으로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3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본격화된 일본 관광 불매가 계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회원 수가 133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카페 '네일동'은 일본 관광 불매에 동참하기 위해 이날부터 임시 휴면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