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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여고 학생이 톨게이트 노동자에게 보낸 메시지
 온양 여고 학생이 톨게이트 노동자에게 보낸 메시지
ⓒ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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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8일 오후 6시 58분]

충남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복직 투쟁 중인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5과 16일, 충남 아산시 온양여고에서는 노동인권 수업이 진행됐다. 기사와 동영상 등을 통해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상황을 접한 학생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사회구조가 학생들에게도 반갑지는 않은 모양이다.

학생들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정규직은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개선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그대들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실제로 기자와 만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전하지는 못할망정, 비정규직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자주하곤 한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학생들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부당해고를 철회해 주세요"라며 노동자들을 뜨겁게 응원했다.

당사자인 톨게이트 노동자들도 학생들의 응원 메시지에 즉각 반응했다. 정미선 톨게이트노동조합 사무국장은 "다들 너무 감사하다. 눈물이 난다"며 "우리 조합원들의 톡방에도 공유했다. 아침부터 찡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수업을 맡았던 이진숙 부뜰 대표는 "노동3권은 노동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다"라며 "우리 사회는 정규직을 써야할 곳에 비정규직을 쓰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지금 부당함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도 관련 기사와 동영상을 찾아보고 나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에 깊이 공감했다"며 "학생들의 응원 메시지가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도 잘 전달되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법원으로부터 도로공사 직원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대법원이 확정 판결을 미루면서 최근 거리로 내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 1일,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했다. 정규직화를 요구하던 노동자 1500명은 이를 거부하며 거리로 나섰고, "사실상 해고 상태"라고 주장한다. 충남에서도 예산수덕사, 고덕, 서산, 면천, 무창포, 대천 등의 톨게이트 노동자 100여 명이 소속 전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도로공사 측은 "해고가 아닌 용역업체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계약해지"라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학생들도 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학생들도 원하고 있다.
ⓒ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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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은 개인욕심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학생의 말이 감동적이다.
 정규직은 개인욕심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학생의 말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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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을 응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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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톨게이트 노동자 ,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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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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