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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7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북적일줄 알았던 동해안 피서지는 여느 주말과 별반차이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피서철 특수를 잃은 상인들이 기상청 오보에 불만을 토로하며 "너무하다"는 말을 내뱉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맑은 날씨의 7월25일 양양군
▲ 2019.7.25일 양양날씨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맑은 날씨의 7월25일 양양군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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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이 전년도 대비 크게 줄어든데는 경기가 어렵고 25일(목)부터 28(일)까지 기상청이 영동지역 (고성 속초 양양 강릉)에 장맛비가 내릴것으로 예보한데서도 기인한것으로 보입니다.

장맛비가 내려 피서객이 덜 오게된것이야 하늘을 탓할 수 없겠지만서도 실제로 비가 하루종일 내린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 25일과 26일은 밤과 새벽녘에 내렸고, 27일은 종일 맑았고 28일은 오전에 비가 내렸으니 4일 연속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는 오보에 가까웠습니다. 심지어 새벽에 날씨가 맑아 일출을 볼 수 있었음에도 기상청예보는 비올확률 70%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속초시에서 십수년 째 사진을 찍고 있는 민준규씨 역시 기상청의 오보가 잦아서 비온다는 날씨예보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나갔더니 기대이상의 일출을 장면을 담게 되었다고 그의 SNS 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지자체 공식행사 또한 우천으로 인해 장소변경도 되었습니다. 양양군에서는 25일, 26일 양일간 야시장이 남대천둔치에서 열릴예정이었으나 기간내내 폭우예보로 시장상가내로 행사장을 갑작스럽게 옮겼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지 않아 행사장 이동에 따른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폭우예보로 장소변경된 상가 천정
▲ 양양군야시장   폭우예보로 장소변경된 상가 천정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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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날씨 예보는 단순히 우산을 준비하고 안 준비하고의 문제가 아닌, 관광지 주민들에게는 생계와 관련있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예보는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이지만 당일 날씨가 화창함에도 기상예보는 여전히 강수확률 70%를 나타내는 것은, 기상청 본연의 책무를 저버리는것 아닐까요?

무엇보다 기상청이 오보시 어떠한 사과도 없이, 책임지는 것도 없이 넘기는 것은 당연한일 일까요? 기상청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마음 속에 '설상기상' 이란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하지 말아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설상기상 - 경기도 어려운데 날씨 오보로 손님이 더 안오는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
 

태그:#기상청오보, #피서객실종, #동해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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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과 제주, 섬과 육지를 오가며 내일을 위해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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