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토요일(3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다는 발표 이후 진행된 일본 정부 규탄 촛불집회에 지난주보다 3배(1만5000명, 주최측 추산)나 많은 시민들이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다. 휴가철이고 폭염과 비가 교차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NO 일본' 피켓과 촛불을 들고 함께했다.
 
3차아베규탄촛불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대학생
 3차아베규탄촛불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대학생
ⓒ 아베시민행동

관련사진보기

이날 진행된 촛불 집회에서는 청소년, 청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자유한국당 당사 앞 1인 시위를 하고, 자유발언을 신청한 경기대 4학년 유룻(23세)씨의 발언을 담은 영상은 '나경원 뼈 때린 사이다'라고 회자되며 유튜브 조회수 85만 회(5일 오후 6시 기준)를 넘어설 만큼 주목을 끌었다.

대학생 유룻(23세)씨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원 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겨냥해 "반일 친북 틀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한 것에 분노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15일까지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5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에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두 번째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대학생 유룻(23세)씨를 만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 직접 현장을 찾아 유룻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날도 손으로 쓴 피켓으로 1인 시위에 나선 대학생 유룻(23세)씨는 "연일 나경원 대표가 친일 망언을 쏟아내는 데 열중하고 있어 저도 매일 다른 피켓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당사 앞 1인시위
 자유한국당 당사 앞 1인시위
ⓒ 전진희

관련사진보기

대학생 유룻(23세)씨는 언론미디어학과 학생으로 "일본경제 보복조치 이후, 쏟아지고 있는 가짜뉴스와 친일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부터 이어져온 친일파의 논리가 100년이 지난 지금 국회와 주요 언론사에서 재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과거 친일파들이 '조선민중은 우매하고 일본민중은 이성적이다'라는 논리로 일제의 식민지배와 자신의 친일행적을 정당화했던 것처럼, 지금은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불매운동을 폄하하거나 '우리나라는 힘이 약하니 지금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할 때가 아니다'라는 식의 주장을 편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룻(23세)씨는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졸속합의(2015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2016년) 등을 졸속적으로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체결된 1965년 한일협정에 이어서, 또다시 '일본의 과거사 지우기에 손을 들어줬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어떠한 반성 없이 현재의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한국정부나 국민, 강제동원 피해자가 문제인 것처럼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론 정치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비판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어 1인 시위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유룻(23세)씨는 매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아베 규탄 촛불 집회가 진행된 지난 3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공공연히 거론되는 지소미아 파기는 돌이킬 수 없는 안보적 자해"라며 "단기적으로 외교 해법을 통한 위기 돌파, 중장기적으로 산업 독립성 확보 등 구체적인 방안은 실종된 채 '싸우자'는 구호만 외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글을 남긴 바 있다.

태그:#대학생, #1인시위, #나베, #자유한국당, #아베규탄
댓글1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학교육연구모임 대학고발자에서 운영자로 있습니다. 대학고발자 웹진 - 월간대학을 통해 갑이 된 대학과 을로 전락한 대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