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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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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사과가 전부였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오후 세 번 허리를 굽히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된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준 이유', '지난 9일 한국콜마가 입장문을 발표할 때, 직접 나서 사과하지 않은 이유'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 문장으로 된 사과문을 읽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전 직원 700여 명이 참여한 월례조회에서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한국콜마 회장 "책임지고 경영에서 물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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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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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회장은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례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소비자·국민 여러분에게 거듭 사죄드린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했다.

윤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 다시 한번 이런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을 마치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 낭독을 마친 윤 회장은 세번째 고개를 숙인 다음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날 한국콜마 관계자는 '여성비하는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윤 회장이 여성을 두고 부적절한 언급을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이) 비하 발언은 안 했지만, 사과는 한다는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또 '불매 운동 때문에 서둘러 사과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불매 운동이 크게 확산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튼 영상이 논란이 되자 9일 한국콜마는 입장문을 통해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1990년 일본 화장품 전문회사와 합작해 설립된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자 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OEM)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