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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비차(飛車)'를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차는 '하늘을 나는 수레(車)'라는 뜻이다.

경남 진주시는 '비차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늦은 오후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비차'는 김동민 작가가 고증과 상상력을 더해 쓴 소설로 많이 알려졌다.

비차복원추진위는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을 지난 조태환 경상대 석좌교수, 한국항공철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신기전' 복원 경험이 있는 채연석 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비행제어실장을 지낸 김병수 경상대 교수, KBS팀과 비거제작 경험이 있는 윤광준 건국대 교수, 김동민 작가, 실제 비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비차연구가 고원태·이봉섭씨 등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진주시는 "오늘 회의는 비차의 비행원리, 실제 비행 가능성 등에 대한 비행역학·항공역학·구조역학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비차를 직접 제작해본 경험, 그동안 비차를 연구한 내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통해 비차의 형상을 디자인화 하는 형상설계 등을 작성하게 된다"고 했다.

비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의 화약군관이었던 '정평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는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유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에 기록이 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포위되었을 때 비차를 제작해 30리를 날아 성주를 피난시켰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다.

진주시는 "비차 복원을 통하여 역사문화도시 시민으로써의 자긍심을 높이고, 복원된 비차를 활용하여 비차 캐릭터 제작, 비차 공원 조성, 비차 날리기 대회, 비차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향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조상의 탁월한 항공기술로 만들어 졌던 비차의 복원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진주에 꼭 맞은 사업이다"라며 "비차를 활용한 교육·체험·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의 <비차> 설명 자료.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의 <비차> 설명 자료.
ⓒ 항공우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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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비차, #임진왜란, #정평구,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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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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