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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답변도중 울먹이고 있다.
▲ 울먹이는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답변도중 울먹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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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남성 기자 둘이 밤 10시 심야에 혼자 사는 딸 아이 집 앞 오피스텔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까"라며 울먹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무관심한 아빠였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고등학교 때 나름 열심히 해서 인턴도 하고 영어시험 공부도 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저를 비난해 달라"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조 후보자는 '여러 허위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억울한 게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여배우 스폰서설, 딸 관련 의혹을 들었다.

"딱 하나만 짚으라면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보도입니다.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저만이 아니라 그 여배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딸아이가 포르쉐를 탄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란 말입니다. 너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많았습니다. 그 많은 사안 중에서 저와 관련된 것은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직자에 대해선 언론이 비판하고 검증하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감수하겠습니다. 그런데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고의로 그렇게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닙니다. 도를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 입장하는 조국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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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격앙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가던 조 후보자는 딸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 후보자는 "(허위사실로 공격하는 게) 저희 딸아이와 관련돼 있을 땐 너무 힘들다, 지금 혼자 사는 딸 아이 오피스텔 문을 (기자들이) 밤 10시에 두드린다, 남성 기자 둘이 (딸 보고) 나오라고 합니다"라며 울먹였다.

조 후보자는 "저희 아이도"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눈을 질끈 감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아"라고 짧은 한숨을 쉰 조 후보자는 "저희 아이가 제 유학 시절 저와 같이 있어 영어를 잘해 글로벌전형으로 (고려대에) 들어갔다"라며 "물론 글로벌전형 기회조차 없었던 청년들에겐 미안하다, 저를 비난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언론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집 앞에 오시는 건 괜찮은데 딸아이 집 앞엔 야밤에 가지 말아 달라"라며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집 안에 있다"라고 호소했다. 또 "부탁드린다, 정말 부탁드린다, 저를 비난해 달라"라며 감정이 북받친 듯 고개를 숙였다.

시간이 약간 흐른 후 조 후보자는 "제가 감정적으로 욱해서 미안하다, 매일 딸아이에게 전화받다보니 억눌려 있었던 게 감정적으로 흔들린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 선친의 묘비를 찍어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내가 불효자다, 어떤 분이 가서 묘비를 밟고 사진을 찍었을지 생각하면 안타깝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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