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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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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취재 - 선대식 박소희 소중한 이경태 유성애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청와대와 검찰의 전면전으로 치달은 '조국대전'을 두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검찰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개혁 문제를 의도하고 기획했던 것보다 훨씬 못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2003년 3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시점,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메모를 언급했다.

"거기 보면 인간적인 수모, 대통령 품위, 이런 단어를 적시하며 '불만도 있다'고 적었다. '외로이 떠 있는 대통령'이라는 고통스러운 소회도 적었다. 마지막엔 이렇게 돼 있다. '검찰을 지켜주자, 그리고 바로세우자.' 그렇게 대통령이 지켜주고자 했던 검찰이 5년 뒤인 2009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을) 검찰에 출두시켰다. 저는 그게 검찰의 민낯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쓴 <검찰을 생각한다>를 소개하며 "참여정부의 검찰개혁 결과, 참여정부가 끝나고 나서도 검찰과의 대결이 남았고, 그 결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이라고 했다. 또 "이런 검찰을 상대로 개혁을 할 때 우리가 준비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서 우리가 충분히 봤다"고 말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검찰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온갖 증거인멸이 기사화되고 있고,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검찰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온갖 증거인멸이 기사화되고 있고,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닌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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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검찰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온갖 증거인멸이 기사화되고 있고,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닌다"고 했다. 그는 "이거 검찰 말고 누가 갖고 있냐, 참담한 기분이 든다"며 "도대체 민정수석할 때 뭐했나, 어땠기에 검찰이 이 모양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를 싫어할까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언론의 과도한 보도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네이버 검색 기준으로 조 후보자 보도는 임명 한 달 간 118만 건"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 동안 보도량이 24만 건, 2016년 10월 24일 이후 한 달간 최순실 보도가 11만 9천 건"이라고 비교했다. 이 의원은 "검증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분명히 있고, 후보자가 성실히 소명해야 할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일부에선 조국 포비아(공포증)가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국 얘기가 나오면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검찰개혁 실패가 낳은 비극이라는 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불철저했고, 검찰개혁 문제는 민정수석으로서 의도하고 기획했던 것보다 못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말씀을 새기며 (검찰개혁의) 원래 취지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조국, #인사청문회, #검찰, #노무현, #이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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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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