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 우리 이웃 힘내요! 배우 김상경, 엄현경, 이혜리, 차서원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25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배우 김상경, 엄현경, 이혜리, 차서원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진짜 우리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배우 김상경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의 애환과 직장인들의 힘든 현실을 다룬 <청일전자 미쓰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한동화 감독은 "중소기업이 밀집된 공장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다. 기존의 오피스물과는 달라서 생소하지만 보는 맛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투깝스> 이후 1년 8개월 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이혜리는 말단 경리에서 하루 아침에 대표이사가 되는 이선심 역을 맡았다. 그는 "오랜 만에 드라마를 하는 것이라서 더 신중하게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처음 미팅하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감독님이 '결과가 좋지 않아도 시청률이 별로 나오지 않아도 창피하게 하지 말자. 좋은 작품 만들자'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을 믿고 시작해야겠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대본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멋모르는 대표이사 이선심을 물심양면 돕는 사람은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부장 유진욱(김상경)이다. 김상경은 대본만 봤을 때는 작품을 선택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할 마음이 없었다. 제가 예전에 지상파 드라마에서 꽤 읽었던 시나리오 같더라.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코믹적인 요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한동화 감독님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를 감명깊게 봤다. 제가 생각했던 한동화 감독이라면 그 대본을 선택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선택했으니) 뭔가 있겠다 싶었다. 저한테도 이 캐릭터는 생소하다. 그동안 검사, 변호사, 실장님 같은 캐릭터를 많이 맡았는데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인물이어서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우리들의 이야기다."
 

'청일전자 미쓰리' 한동화 감독 한동화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25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한동화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이정민

 
앞서 OCN 드라마 < 38사기동대 >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등 장르물을 연출하며 호평 받았던 한동화 감독은 이번에 결이 완전히 다른 휴먼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로 돌아왔다. 그는 "'페이크 다큐'의 느낌도 있다. 너무 극적이지 않게, 인물들에게 천천히 접근하는 스타일로 연출했다.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를 재밌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청일전자 미쓰리>는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그렸다. 직장 생활을 경험해 본 적 없는 배우들은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혜리는 "저희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을 되게 오래 하셨고 어렸을 때 많이 놀러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세트가 낯설지가 않더라.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현장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나는 프리랜서로만 일을 했고, 직장인은 경험해 본 적 없다. 주변에 취업해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선심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연기를 하면서 매일 출근하는 내 또래 친구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반면 김상경은 현장에서의 한동화 감독에게 모티프를 얻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 연기의 롤모델은 한동화 감독이다. 아주 터프하고 까칠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가 (연기에) 많이 차용하고 있다"며 "저와 같은 현실의 부장님들을 위해 연기하고 있다. 이런 드라마를 하게 된 건 행운인 것 같다. 제 또래의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 눈물도 흘리고 위안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못말리는 김상경 배우 이혜리가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여배우답지 않은 여배우라며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하는 배우 김상경을 향해 애교섞인 표정을 짓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25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배우 이혜리가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김상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우리 모두 힘내요! 배우 이혜리가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25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우리 모두 힘내요! ⓒ 이정민

 
 

'청일전자 미쓰리' 김상경, 레카 느낌 배우 김상경이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25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 '청일전자 미쓰리' 김상경 ⓒ 이정민

 
청일전자의 경리 팀장이자 욕망의 화신 구지나 역에는 배우 엄현경이,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승부사 TM전자 동반성장팀장 박도준 역에는 배우 차서원이 캐스팅 돼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엄현경은 "촬영 전에 다같이 모여서 직접 공장을 견학하면서 배웠다. 각자 맡은 캐릭터가 담당하는 파트의 직원분과 개별 면담도 했다"고 말했다. 작품에 현실성을 더하기 위한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오늘(1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되는 <청일전자 미쓰리>는 이어 10시 동시에 첫 방송되는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SBS <시크릿 부티크>와 치열한 수목극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상경은 드라마를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비유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드라마는 시청률 5~6%도 나오기 쉽지 않고 잘 돼야 10% 정도다. 그런데 <인간극장> 시청률이 10%더라. 대중이 이제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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