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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남해무인도영화제’.
 ‘제1회 남해무인도영화제’.
ⓒ 해변의 카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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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지역에서의 삶을 고민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연다.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제1회 남해무인도영화제'가 그것이다.

영화제는 오는 27~29일 사이 경남 남해군 남면 남명초등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린다. 12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도시에서 남해로 '떼촌'한 '해변의 카카카'가 연다. '떼촌'은 다수의 사람들이 뭉쳐서 귀촌하는 걸 말한다. 남해 남면 일대로 귀촌한 청년들이 영화제를 여는 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진흥원의 지원사업인 '청년문화우리'를 통해 열린다.

영화제는 모두 3부로, '지역'(남해 어디요?)과 '방언'(뭐라고 하신거야?), '촌'(여기 살아서 좋나?)으로 꾸며져 있다.

영화제 주최측은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청년들의 삶과 지역에 대한 고민을 관람객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며 "남해군을 비롯해 지방도시의 고민인 '지방소멸' 이슈를 젊고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핶다.

첫날 오후 6시30분부터 개막공연과 개막선언에 이어 개막작이 상영된다. 개막공연에는 제주도에 사는 포크듀오 '여유와 설빈'이 출연한다.

개막작은 퍼시아들론(Percy Adlon) 감독의 <바그다드 카페>이다. 이 영화는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삶과 여행 그리고 지역민들과의 관계를 은유하는 아름다운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둘쨋날에는 야외공연 등 부대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인디뮤지션 '코끼리약국'이 공연하고, '생존신고'에서는 헤나, 타로, 흑백사진 등 삶을 기록하는 행사가 열리며, '긴급식량'에서는 청년들이 판매하는 먹을거리 등이 마련된다.

마지막날에는 체육관에서 실내 상영과 '연계포럼'이 진행된다.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지나면 저녁 9시 30분부터 폐막작 <초행>(감독 김대환)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젊은 연인의 고민과 삶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8일과 29일에는 "요즘 것들의 생존전략"과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을 주제로 연계포럼이 열린다. 이 행사는 남해무인도영화제의 방향성과 정체성 그리고 지방소멸과 청년의 경계를 고민하는 다양한 담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남해군 또는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당사자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며 "영화제 기간 중 세번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준비되어 있으며 남해무인도영화제만의 더욱 깊이 있는 영화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태그:#떼촌, #남해무인도영화제, #남명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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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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