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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안산본부 소속 대표자들이 기자회견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6.15안산본부 소속 대표자들이 기자회견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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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안산본부는 9월평양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맞아 9월19일(목) 오전9시,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6.15안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판문점회담에 이어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두 정상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도 있고,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했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의 목소리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6.15안산본부 윤기종 상임공동대표는 "9월평양공동선언에는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 민족적 화해와 협력의 원칙, 그리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원칙이 담겨 있다"며 "이 정신을 살려서 이제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내부의 반대를 떨쳐내어 다시 남북 화해와 협력, 냉전체제 종식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민중당 안산시위원회 홍연아 위원장은 3년 새 10조가 올라 50조가 넘는 국방비, 올해보다 30% 오른 깜깜이 예산 국정원 특활비, 곧 협상이 시작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이야기하며 "평화를 저해하는 세가지 돈, 지소미아 막아낸 국민의 힘으로 막아 평화가 밥이 되고, 평화가 생명이 되게 만들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9월평양공동선언> 전문을 함께 읽은 후,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6.15안산본부는 6.15경기본부와 함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운동본부'를 구성하여 경기도민과 각계각층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모아낼 계획이다. 또한 10월11일에는 지난 4월 제정한 '안산시 남북교류와 평화기반조성을 위한 조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지역 시민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으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자

오늘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전 세계를 향해 우리 민족이 열어갈 새로운 평화시대를 천명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과 북의 두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민족의 힘으로" 풀어 갈 것을 약속하고 군사, 경제, 문화, 역사,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양정상회담>과 <9월평양공동선언>은 분단과 대결로 이어진 벽을 허물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는 이정표이고 약속이었습니다.

특히 백두산 천지에 올라 남북의 두 정상이 두 손 맞잡은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연출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굳게 잡은 두 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우리 민족의 힘'으로 만들자는 남북두정상의 약속이었고,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의 의지였습니다.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의 분단적폐 세력들은 우리 민족의 평화, 번영, 통일을 향해 내딛는 큰 발걸음을 반가워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은 남북합의문의 이행과정을 '속도론'이니, '우려된다'고 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노골적으로 가로막고 방해하였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5.24 조치 해제 검토에 대해 "내가 승인을 안 하면 못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노골적인 내정간섭을 했습니다. 또한 주한미국 해리스대사와 한미 위킹그룹에서는 금강산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반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국내의 분단적폐세력들은 '평양공동선언 파기'를 주장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 및 현안들을 방해하고 정쟁을 유도하여 '냉전과 대결', '전쟁의 공포'의 한반도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한반도의 긴장은 다시 심각하게 고조되고 남북간, 북미간에 이미 약속한 선언과 수많은 합의들은 실행 없는 합의로 멈춰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은 더 이상 미룰 수도 기다릴 수 없습니다.
다시 남북공동선언 지지·이행으로 새로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는 남북미 세 정상이 깜짝 회동을 하며 그동안 막혀있던 북-미 회담과 싱가포르선언 이행에 대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습니다.

최근 "북미는 조건이 형성된다면 다시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은 말이 아닌 실천을 해야 이루어집니다. 미국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문재인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 할 것을 촉구합니다.

평화와 번영, 조국의 통일은 결코 쉽게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냉전과 대결, 전쟁위험의 과거로 돌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평양공동선언>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해결한다'라고 밝힌 민족자주정신을 지지하며 남북공동선언과 여러 합의들이 전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정부에게도 공동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도에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경기도민과 각계각층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모아낼 것입니다. 또한 분단적페 청산을 위한 다양하고 대중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여 더 이상 한반도에 냉전과 대결, 전쟁의 위협이 발을 못 딛게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즈음하여 이미 채택된 남북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을 촉구합니다. 오늘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당사자인 민족의 성원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우리 민족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9년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덧붙이는 글 | 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6.15안산본부, #9월평양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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