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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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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홉 번째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35분까지(미국 뉴욕 현지시각) 1시간 5분 동안 열렸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70년간 지속된 적대적 북미관계를 종식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열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대북제재 완화 방안으로 거론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진행한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라며 "두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체제 안전보장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인 '종전선언'이 조만간 열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주요 의제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북한에 무력행사 하지 않고, 비핵화시 밝은 미래 제공"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방안도 논의했다"라며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특히 두 정상은 작년 싱가포르 북미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하면서 실무협상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비핵화시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의 공약을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 차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체제 안전보장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이 없었고,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한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방위비 분담 등 한국 기여 내용 설명... 지소미아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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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다. 201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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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김 차장은 "정상들은 방위비 분담 협상에 관해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고, 아울러 우리 정부 들어 증가하고 있는 국방 예산과 미국 무기구매, 방위비 분담 등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우리 정부가 기여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의제로 삼았던 무기 구매와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그리고 앞으로 3년간 우리의 무기 구매 계획을 말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지소미아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