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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서울시가 멕시코와 쿠바 등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을 서울에 초청한다. 사진은 1909년 5월 국민회 메리다지회가 이국빈(31)에게 발급한 입회증서.
 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서울시가 멕시코와 쿠바 등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을 서울에 초청한다. 사진은 1909년 5월 국민회 메리다지회가 이국빈(31)에게 발급한 입회증서.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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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서울시가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을 서울에 초청한다.

서울시는 2일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 항일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민족이 단결해 개최한 '1920년 전조선야구대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열리는 대회의 역사성을 살리는 취지에서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초청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국적은 각각 멕시코 4명, 쿠바 2명, 중국 7명, 미국 1명이다.

멕시코와 쿠바에서 오는 6명은 대한인국민회 멕시코 메리다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1919년 3‧1운동 당시 멕시코에서 대규모 지지집회를 열고, 임시정부 등에 독립운동자금을 보낸 이들의 후손이다. '멕시코, 쿠바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운동'을 추진하는 전남대 김재기 교수(정치외교학과, 재외한인학회장)가 지난 3년간 현지를 방문해 이들이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온 7명 중에는 1934년 만주 집안현에서 일본 밀정 김용환을 처단하는데 앞장섰던 김진성 선생의 아들 김세룡(62)씨가 눈에 띈다. 김진성의 경우 고인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 독립운동가 후손 행세를 하다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7월에야 '가짜 김진성'의 묘가 현충원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파란을 겪었다.

이 밖에 중국에서 방문하는 후손들은 ▲ 1928년 재동만조선청년총동맹 집행위원이었던 김산해 선생의 후손 김미자씨와 박동렬씨 ▲ 미국 OSS 특수훈련을 받은 광복군 출신 선우완 선생의 후손 선우광수씨와 박현옥씨 ▲ 1920년 만주지역 국민회 회원으로 군자금을 모집한 이여락 선생의 후손 리순옥씨와 김대헌씨 등이 있다.

1907년 7월 24일 제3차 한일협약에 찬성한 총리대신 이완용 등 이른바 '정미7적'을 없애기 위해 1919년 27명의 결사대를 조직했던 이탁 선생의 외손자 김문조(87, 미국 뉴욕 거주)씨도 이번 방문단에 포함됐다.

방문단은 8일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8박 9일 동안 남산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와 독립기념관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는 이번 초청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감사를 표하고 독립운동의 가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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