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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 조합원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을 요구라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 조합원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을 요구라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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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2018년 4월 법정관리 이후 구조조정되어, 생계를 위해 다른 업체에서 일했던 30대 하청노동자가 산재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는 성동조선해양의 빠른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거제 대형조선소에 블록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서 지난 9월 26일 오전 9시경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 업체에서 신호수로 일했던 ㄱ(35)씨가 10톤 블록에 깔려 사망한 것이다.

ㄱ씨는 올해 7월 이 하청업체에 입사해 일해 왔는데 그 전 직장은 성동조선해양이었다. 그는 2011년 성동조선해양에 입사해 선박 건조하는 도크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 회사의 구조조정 때 희망퇴직했다. 이후 ㄱ씨는 하청업체에서 신호수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ㄱ씨는 결혼해서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두고 있었다. ㄱ씨의 안타까운 사고는 산업안전 문제이면서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떻게 보면, 성동조선해양이 구조조정이나 법정관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ㄱ씨의 사망은 산업안전 문제이면서 조선소 구조조정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2018년 4월 법정관리... 4차 매각 공고

성동조선해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 부진과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았다.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2018년 4월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조선소였다. 생산직과 관리직을 합쳐 직원이 가장 많았을 때는 2500여명이 이르기도 했다. 지금은 생산직‧관리직 합쳐 남아 있는 직원이 700여명이다. 이들은 제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생산직은 무급휴직이고, 관리직은 순환유급휴직(3개월)이다.

정부는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무급휴직자들한테 월 180만원 정도의 고용지원금을 지원했다. 생산직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무급휴직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이 현장과 저 현장으로 떠돌아 다니는 신세다. 이들은 성동조선해양에서 해왔던 업무가 아닌 낯선 일을 다른 현장에서 하기도 한다.

강기성 지회장은 "현재 생산직 조합원은 480명 정도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생계 유지를 위해 아무 일이나 하다가 다치는 조합원이 많다"며 "갈비뼈가 폐를 찔러 중상해를 입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경상을 입은 동료들도 많다"고 했다.

그는 "많은 조합원들이 조선소 하청업체의 '물량팀'에 들어가서 일하다 보니, 다쳐도 산재처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경남도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난 4월 15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현재 법정관리에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새 주인을 찾는 절차에 들어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 번의 공개입찰이 모두 실패했으며 지난 9월 말 4차 매각 공고가 나왔다.

창원지방법원 파산1부는 지난 9월 10일 성동조선해양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사는 일부 자산을 매각해 채무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4차 매각 본계약 체결일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이때까지 본계약이 되지 않으면, 성동조선해양은 파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마산창원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ㄱ씨의 산재사망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은 "ㄱ씨의 산재사망은 너무나 안타깝다. 성동조선해양의 노동자들은 장기간의 무급휴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생존권 위협을 받는 속에 대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열악한 상황으로, 구조조정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가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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