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
ⓒ 박완수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경찰이 관리하는 공기총 50여 정의 행방이 묘연하고, 경찰이 사용하는 테이저건 2정도 분실된 것으로 나타나, 총기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의원(창원의창)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 동안 개인 소지 허가가 취소된 공기총 가운데 경찰이 아직 수거하지 못한 총은 400정에 달했다.

경찰청은 이 가운데 52정에 대해서는 "(허가 총기를) 경찰서에 보관하기 시작한 2015년 7월 이전에 분실된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2015년 7월부터는 허가받은 공기총이라도 경찰서에서 보관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52정은 그 이전에 사라진 것이라는 뜻이다.

박 의원은 "그러나 법이 바뀌기 전에도 경찰은 총기 허가 등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나머지 미수거 공기총 348정에 대해서는 "몸통만 분실된 경우로, 노리쇠뭉치 등 중요부품이 경찰관서에 보관 중이어서 발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분실자 등이 주요 부품을 따로 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찰의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이 사용하는 범인진압용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도 최근 5년 동안 3정 분실됐다가 1정만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이저건은 최대 5만 볼트의 고압 전류를 발생시키는 기기로, 잘못 이용할 경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완수 의원은 "총기분실은 분실의 유형과 습득자의 목적에 따라 범죄에 악용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찰은 총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관리 체계와 규정 전반에 대해 재점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공기총 등에 따른 총기사고로 42명이 목숨을 잃고 92명이 다쳤다.

태그:#박완수, #경찰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