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의전 실수를 한 외교관을 무릎 꿇리고 질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주 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면서 해당 외교관에게 손을 들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의 요구에 국감장에 배석했던 주 유엔 대표부 소속 A서기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 의원이 "김 차장이 숙소로 불렀느냐"고 묻자 A서기관은 "숙소로 갔다, 방으로 갔다"고 답했다. 그러나 A서기관은 "(김 차장이) 의전 실수를 심하게 질책했느냐"는 정 의원 질문에 "심한 것은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성을 지르며 심하게 질책했느냐'는 정 의원의 물음에도 A서기관은 "부당한 상황이 있었다고 느꼈거나 불편했다면 보고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9월 23일 유엔총회 당시 열렸던 한·폴란드 정상회담에 배석할 예정이었지만 A서기관의 의전 실수로 비표를 받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부하에 질책할 수는 있는데,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면서 "본 의원이 김 차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영어로 언쟁한 것을 얘기(밝힌)한 다음에 김 차장이 페이스북에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까지 했는데, 사과 닷새 후에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의원은 "(A서기관은) 청와대 직원이 아니고 (김 차장의) 직속 부하도 아닌데 방으로 불러서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 되느냐"면서 조태열 주 유엔 대사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물었다. 이에 조 대사는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영어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 차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9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태그:#김현종, #외통위 국감, #주유엔 대표부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