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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2019.10.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북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2019.10.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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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이 나라 조선이 통채로 우주에 올랐다."

북미가 '하노이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에 스톡홀름에서 마주 앉는 4일, 북한의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지난 2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자축했다. '북극성-3형'의 발사를 두고 '5천년 력사(역사)의 사변'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로동신문>은 정론에서 6600여 자를 싣고 총 12장의 사진을 보도하며 시험 발사 과정을 전달했다.

이러한 보도는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대내적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핵을 포기해도 되는지 의구심을 가진 군을 비롯해, 북한 주민을 향해 전략무기를 실험을 보여줌으로써 '안정감'을 주려는 계산법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SLBM 발사현장을 참관하지 않았지만 모든 공은 김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로동신문>의 1면 기사는 '지구를 굽어본 우리의 북극성'이라는 제목의 정론(논평) 기사였다. 기사는 "바다의 흰물줄기를 폭포처럼 내리쏟으며 불쑥불쑥 솟구쳐오르는 우리의 미남자, 옥동자같은 북극성도 멋지기 그지없지만 만리창공에서 굽어보는 둥근 행성은 정말 가슴이 쩌릿하게 이 나라 인민을 격동시켰다"라며 SLBM 실험 순간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를 항상 명심하고 자위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계속 튼튼히 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위의 원칙'을 언급하고 북한의 국방력이 문제없다는 점을 뚜렷이 밝힌 셈이다.

정론은 또 지난 70여 일 동안 이어진 각종 미사일·대형 방사포 시험발사에 이어 SLBM 시험 발사 성공을 열거했다. 이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만이 안아 오실 수 있는 불멸의 대공적"이라며 김 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로동신문>은 SLBM 시험발사의 성공에 기뻐하는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5천년 역사에 이런 사변 있었더냐", "신심과 낙관으로 고동치는 천만의 심장", "주체탄 포성에 대진군포성으로 화답하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철도성과 평양시 중구역 길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북한 철도성 직원들이 <로동신문>을 펼친 채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실렸다.

"비핵화 문제 없다, 북한 주민에게 보여줘"

이날 보도는 북한의 내부 결집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화성 15호를 발사하고(11월 29일) '핵무기 완성'을 선언한 이후 오랜만에 이루어진 전략무기 테스트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업적을 자랑하는 의미도 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군부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의 안보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걸 보여준 보도다. 하필 북미 협상을 하는 4일에 주민들이 보는 <로동신문>에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건 '우리가 비핵화에도 걱정할 것 없다'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비핵화 이후 군사적 능력에 불안해할 수 있는 군부와 주민들을 향한 '민심 다독이기용' 보도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왜 자랑할 만한 SLBM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았을까. 이 연구위원은 이 역시 '북미 비핵화 협상'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단거리 무기였다면, 김정은이 직접 참관했겠지만, 이번 SLBM은 단거리 미사일이 아니다. 2000km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될 수 있다"라며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과 유엔 안보리를 신경 쓰며 수위조절 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4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3개국이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을 제안했다고 <AP>,<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3국이 회의 소집을 요구한 건 4일이었지만 회의는 오는 8일 비공개 협의 방식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이 5월부터 미사일·발사체를 발사하자 안보리는 지난 8월 1일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3국의 유엔주재 대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며칠간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한다. (회의에서) 안보리 결의 위반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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