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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일본 경제산업성의 대(對) 한국 수출 관리 규정 개정 계획 발표로 촉발된 한일 경제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 조치는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의 전범기업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과거 일본 강제 점령 시기 피해에 대한 한국의 단호한 조치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본의 집요하고도 비겁한 경제 보복 조치에 한국 시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자제 등으로 저항했다. 해외에서도 여전히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일부 정치 세력을 비판하기 위한 재외 한인들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행동의 일환으로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과 이를 반성하지 않는 현재 일본 극우세력을 고발하는 영화를 상영한 해외 한인 단체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8월 뉴질랜드에서는 영화 '김복동'(감독 송원근, 엣나인필름 배급)을 두 차례 상영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뉴질랜드 더좋은세상'의 정레베카씨는 "영화 '김복동'이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뉴질랜드 상영을 해야겠다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017년 10월 4일 수요시위에서 뵀던 김복동 할머니를 '살아있는 영웅'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그 분은 우리에게 크고 귀한 분이다. 뉴질랜드 한인들과 함께 할머니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멋진 사람이 한국에서 살고 계셨다는 사실을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자랑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화 김복동 상영회 홍보 포스터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화 김복동 상영회 홍보 포스터
ⓒ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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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 이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할머니의 말씀과 삶과 마음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평화를 배우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역사를 알릴 수도 있지만, 김복동 할머니의 욕 한마디, 담배 피우는 한 장면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화 김복동 상영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화 김복동 상영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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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6일(미국 휴스턴 시간)에는 미국 휴스턴 Westchester Academy for international studies에서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의 주최로 영화 '김복동' 상영회가 열린다. 이 상영회에서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계획되어있다.
  
 휴스턴 영화 '김복동' 상영회 홍보 포스터
 휴스턴 영화 "김복동" 상영회 홍보 포스터
ⓒ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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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주최한 구보경씨는 "더 이상의 전쟁 성폭력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는 김복동 할머니의 평화를 위한 비폭력 운동과 용기있는 고백이 존경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로 10억 엔의 위로금으로 화해치유재단을 만들던 그 때의 분노와 치욕을 잊을 수 없다. 그 당시 피해자였던 김복동 할머니는 그 돈이 필요 없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구씨는 "'아베야 사과해라'는 외침이 너무도 생생하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더 많은 휴스턴 한인들이 이번 상영회를 통해 자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가까운 미래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잊지 않고 인권과 평화가 실현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휴스턴 한인들의 소망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영화 주전장 상영회 포스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영화 주전장 상영회 포스터
ⓒ 416자카르타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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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오는 10월 26일 오후 CGV Pacific Place에서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의 주최로 영화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 시네마 달 배급)이 상영된다.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의 홍윤경 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인도네시아에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내일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14~16세의 소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받았다. 이런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불편하고 아프지만, 이것을 알려서 다시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죄악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상영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어떤 이들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시작된 한국 시민들의 운동을 두고 '냄비근성'을 운운하며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한국 시민들은 세 달이 지난 현재까지 의연하고 결연한 모습으로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물결은 해외 한인 사회까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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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웃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적 시민, 416자카르타촛불행동 활동가 박준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