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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을 찾은 북한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에서 나가고 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6명은 북미 예비접촉이 예정된 이날 오전 9시40분께 북한대사관에서 나와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출발했다. 2019.10.4
▲ "북미 실무협상" 북한대표단, 스웨덴 북한대사관서 출발 (스톡홀름=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을 찾은 북한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에서 나가고 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6명은 북미 예비접촉이 예정된 이날 오전 9시40분께 북한대사관에서 나와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출발했다. 201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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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

북한이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일 진행한 북미 실무협상을 두고 '역겨운 협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난 북미 실무협상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재차 협상의 시한을 '연말'로 못박았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 거린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이 조미(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있지 않으며 오직 저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조미관계를 악용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재차 이번 실무 협상 이후 다시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량측(양측)이 두 주일 후에 만날 의향이라고 사실과 전혀 무근거한 말을 내돌리고 있는데 판문점수뇌상봉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두 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5일 (현지시각)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 측 초청을 수락했다"라며 2차 실무협상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북한은 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 북미 실무협상 직후 발표한 성명에 미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로 반박한 것을 재반박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훌륭한 토의를 가지었다느니 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담화를 두고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북미 협상이 잘 안되면 '새로운 길'을 가는 것으로 마음 먹은 거 같다"라며 "미국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진전된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북한은 다른 길을 찾을 것"이라고 짚었다.

태그:#김명길, #북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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