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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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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한빛원자력발전소(전남 영광) 3·4호기의 보수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이하 과기정통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오늘 (과기정통위) 노웅래 위원장님의 이야기와 신문 보도를 보고서야 현대건설이 한빛원전 3·4호기 보수·하자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한 것을 알게 됐다"라며 "(한수원) 본부장이 계속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7일 17시 현재까지) 현대 측에서 연락을 받지 않고 있어 (비용 자체 부담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현대건설 이원우 부사장이 지난달 26일 국회 과기정통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만나, 현대건설이 격납 건물에서 초대형 공극(구명)과 내부철판(CLP) 부식이 발견된 한빛원전 3·4호기의 보수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웅래 위원장도 오전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이 일주일 전에 찾아와 한빛원전을 책임지고 보수하겠다고 했고, 어제도 같은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라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보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원안위와 한수원이 원자력 안전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웅래 위원장은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게 "한수원에 왜 전달하지 않았냐", "국정감사만 피하자는 현대건설과 원안위, 한수원의 짬짜미가 아니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라며 질책했다.

엄재식 위원장은 "(노웅래) 위원님에게 현대건설의 보수하자 비용 자체 부담 이야기를 듣고 직원을 통해 (한수원에) 이를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다만, 구체적인 것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협의를) 못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한빛원전 3·4호기 보수 비용 자체 부담을 두고 피감기관사이에 의견이 갈리자 국회 과기정통위 여야 의원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현대건설이 법적 책임은 없다고 해도 도의적 책임을 들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현대건설은 시간을 끌면서 (한빛원전 보수 비용 부담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도 "현대건설이 국감을 앞두고 면피하려고 일정 시기를 넘어가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 오늘(7일) 국감이 끝나기 전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두 약속이 아니라 종합감사 때 나와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현대건설 대표 이사를 3당 간사 협의로 증인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기사(연합뉴스) 내용을 보면 현대건설 부사장께서 위원장께 찾아와서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며 "이원우 부사장이 법적으로 법률상 대표이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면 이 부사장을 부르고, 만약 이분이 법적으로 대표이사 아니라면 법률상의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감사 때 국회로 불러 명확하게 물어보고 그 내용을 국회 속기록에 남겨놓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법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수원 장재훈 사장은 "그렇게(국회 증인채택)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현재로서는) 관련 내용을 확인된 게 없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그:#한빛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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