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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쿠르드족 군사공격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터키의 쿠르드족 군사공격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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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유럽으로 보내겠다고 맞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권 정의개발당(AKP) 행사 연설에서 "유럽이 터키의 군사작전을 침략(invasion)이라고 매도하면 36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에게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군의 군사작전으로 전날 하루 만에 109명의 테러리스트를 무력화했다"라며 "이번 군사작전으로 누구도 피해 입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간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군의 목표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를 몰아낸 후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쿠르드족을 겨냥한 '평화의 샘(peace spring)' 군사작전을 전격 지시했다. 터키군은 전투기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쿠르드족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지역을 공격하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독립국 건설을 요구하며 터키 국경의 시리아 북부 일대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르드족은 지난 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하며 사실상 미국의 동맹으로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 독립을 꾀하는 쿠르드족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며 척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경 지역의 쿠르드족을 몰아내고 안전지대를 구축해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자 유럽연합(EU)의 행정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터키에 쿠르드족을 공격하는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며, 프랑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도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영국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에 실망했다"라고 지적했고, 이탈리아 외무부는 자국 주재 터키 대사를 초치해 이번 군사작전에 항의했다.

반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로 터키가 군사작전을 개시하도록 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쿠르드족은 스스로 전투를 치러야 한다"라며 '불개입'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터키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며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라는 등 여론을 의식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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