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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충남합동추모제가 19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충남합동추모제가 19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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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추모제에는 대전.충남 17개 민간인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전국유족회와 나소열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합동추모제에는 대전.충남 17개 민간인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전국유족회와 나소열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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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는 누구이고 죽인 자는 누구인가?'
'이제 국가가 진실을 규명해야 합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추모제가 19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충남유족회(아래, 충남유족회)가 마련한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 제69주기를 맞아 충남에서 4회째 열렸다.

이날 합동추모제에는 대전.충남 17개 민간인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전국유족회와 나소열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유족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전국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이루어졌으며, 충남에서만 3만여 명의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까지 충청남도에는 765명이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피해자를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충남유족회 김용일 사무국장은 전하고 있다.
 
충남유족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전국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이루어졌으며, 충남에서만 3만여 명의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유족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전국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이루어졌으며, 충남에서만 3만여 명의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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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충남유족회(아래, 충남유족회)가 마련한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 제69주기를 맞아 충남에서 4회째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충남유족회(아래, 충남유족회)가 마련한 이번 추모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 제69주기를 맞아 충남에서 4회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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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같은 민간인학살은 최근 홍성, 아산, 공주 등에서 유해 발굴을 통해 628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이같이 당시 학살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하고 있다.

'올바른 과거청산은 국가의 의무이다'

이날 오후 1시 시작된 추모제는 식전행사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민간인 학살, 끝나지 않은 역사> 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영상 시청 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구자환 감독과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유민아빠 김영오씨도 함께 자리 했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이화 전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합동추모제는 게재선언, 추모 제례, 추모사, 결의문 낭독,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추모제에 이어 추모식에서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한편,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홍성문화연대의 '진혼무'가 있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유족회원들은 추모제가 진행되는 내내 이유없이 학살당한 아버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등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추모제에 이어 추모식에서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한편,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홍성문화연대의 '진혼무'가 있었다.
 추모제에 이어 추모식에서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한편,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홍성문화연대의 "진혼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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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 74주기 8.15 광복절 기념식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학살을 저지른 이승만 동상 옆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원조 보수 이승만의 충실한 종임을 입증하고픈 결기였냐"며 "황교안 대표의 역사 인식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정 회장은 지난 74주기 8.15 광복절 기념식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학살을 저지른 이승만 동상 옆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원조 보수 이승만의 충실한 종임을 입증하고픈 결기였냐"며 "황교안 대표의 역사 인식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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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가 열린 충남도청 문예회관 추모 제단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지금까지 확인된 대전·세종·충남 17개 지역 희생자 신위가 적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위 옆으로는 '정부는 한국전쟁 백만대학살 블랙박스를 열어라', '국회는 과거사정리 기본법을 개정하여 진실규명·명예회복을 즉각 실시하라'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정석희 충남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이승만이 저지른 끔찍한 민간인학살의 근저에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국가보안법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일제강점기를 포함하여 백 년 가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해온 국가보안법이 반드시 철폐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 74주기 8.15 광복절 기념식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학살을 저지른 이승만 동상 옆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황교안 대표의 역사 인식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살된 민간인 피해자들의 진상규명 노력에 비협조적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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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 시작된 추모제는 식전행사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민간인 학살, 끝나지 않은 역사> 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영상 시청 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구자환 감독과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도 함께 자리 했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이화 전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시작된 추모제는 식전행사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민간인 학살, 끝나지 않은 역사> 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영상 시청 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구자환 감독과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도 함께 자리 했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이화 전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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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보수 정권들이 철저하게 외면했던 학살의 진상들이 민주화의 진통을 거치면서 제주 4.3, 여.순, 산청·함양, 거창 학살사건 등이 조금씩 밝혀져 왔다"면서도 "(하지만) 그것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단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 발의 중인 과거사법 수정안은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자유한국당이 앞장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 땅에는 천만이 넘는 유족들이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서 통한의 세월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영상을 통해 추모사를 전달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69년 전 이 땅의 시간은 잔인했다. 무고한 민간인들이 이념과 전쟁의 이름으로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면서 "불행한 역사 속에서 참혹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희생자와 유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한 죽음을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하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모든 노력과 책무를 (충청남도)는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충남유족회는 아직도 확인되지 못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확인작업과 함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과거사법 개정에 노력할 예정이다.

태그:#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 #제69 주기추모제, #충남유족회, #충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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