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동남권관문공항 문제와 관련해 "공항은 부산이 죽고 사는 문제"라며 "의기투합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25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의 긴급시민대책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에 대한 추진 결의를 다지기 위해 열렸다.

박근혜 정부 때 동남권 신공항을 짓지 않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해신공항의 경우 소음과 안전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되었다.

이에 오거돈 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경남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해신공항 재검토'와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을 요구해 왔다.

현재 김해신공항은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 시장 등은 지난 6월 국무총리실에 '김해신공항 재검토'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남이 김해신공항 재검증 총리실 이관에 합의한 이후 국무총리실의 검증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시민 의지를 모으기 위해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것이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는 '동남권관문공항 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박재호 국회의원(부산남구을)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기획단 부단장인 최치국 박사는 "동남권 연결거점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방안"의 발제를 통해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이 불가한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며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광역시는 10월 2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긴급시민대책회의'를 열었다.
 부산광역시는 10월 2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긴급시민대책회의"를 열었다.
ⓒ 부산시청

관련사진보기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이 토론을 주재했다. 오 시장은 "결국 이 문제의 주인공은 부산이다. 부산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재결집하고 굳은 결의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했다.

오 시장은 "그간 모두가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 부족한 부분이 있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재호 의원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여전히 전국적 이슈가 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고,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겠다"라고 했다.

서의택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오 시장의 말씀에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신공항을 향한 열의를 되살리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했다.

박인영 의장은 "오늘 이 열기를 보니 가슴이 뜨거워졌고, 이제는 막바지에 왔음을 느낀다. 부산시의회가 후방을 책임지겠다"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

학계를 대표하여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부산울산경남 대학총장은 이미 한마음으로 뭉쳐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발로 뛰겠다"라며 다짐했다.

이어 서의택 공동위원장은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를 대표하여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의기투합(意氣投合)'의 한자를 쓴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었고, 참가자들은 '공정검증, 신속확정'을 외쳤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국무총리실 등 중앙정부를 방문해 '동남권 관문공항'을 촉구하고, 시민 홍보와 집회, 성명서 발표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송광행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오늘 긴급대책회의를 계기로, 대형 현수막에 새겨진 의기투합 글귀처럼 다시 재출발한다는 각오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라고 했다.

태그:#김해신공항, #동남권 관문공항, #오거돈 부산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