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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추가 연장과 조기 총선 부결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추가 연장과 조기 총선 부결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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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27개 회원국이 브렉시트를 탄력적으로 연기해달라는 영국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또 다시 연기됐으며, 영국이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낮아졌다. 또한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하면 최종 시한보다 먼저 탈퇴할 수 있다. 

다만 EU와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더 이상 재협상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매우 짧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라며 "결정이 나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7일 EU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그러나 영국 하원이 합의안 승인 투표를 보류했고, 규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3차례나 제동이 걸리자 존슨 총리는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총선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받겠다는 의도다.

하원은 이날 곧바로 존슨 총리의 제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299표, 반대 70표로 동의안 통과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대거 기권한 제1야당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보다 지지율이 낮아 승리가 어려운 데다가 총선을 치르더라도 존슨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더 이상 의회가 나라를 인질로 잡으면 안 된다"라고 반발하며 조기 총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주연합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12월 9일에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들의 지지층인 대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려면 방학 전 총선을 치러야 유리하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EU 측 브렉시트 협상 담당자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라며 "영국은 추가로 얻은 3개월 동안 진전을 이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태그:#브렉시트, #영국, #보리스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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