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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대책위가 오창읍사무소 앞에서 이에스지 청원의 오창 후기리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오창 후기리 제2쓰레기 매립장 반대 시위 지난 28일 대책위가 오창읍사무소 앞에서 이에스지 청원의 오창 후기리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오홍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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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지역 주민들이 후기리에 조성되는 제2 쓰레기 매립장과 관련, 지난 28일 폐기물 업체인 '이에스지 청원'의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시위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창읍 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주민설명회 자리에 트랙터와 반대피켓 등을 두르고, 업체 관계자의 진입을 거부하며, 매립장 조성을 원천 반대했다.

오창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 주민 3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창읍 행정복지센터 정문과 대회의실에 모였다.

잠시 후 업체인 '이에스지 청원' 관계자들이 주민설명회를 위해 오창읍사무소 대회의실에 들어오려 하자, 대책위는 진입을 막았다. 양 측은 서로간 몸싸움을 벌였다.

약 20여 분간 대책위와 몸싸움을 벌인 '이에스지 청원' 업체 측은 뒤로 물러났다. 타고 온 이동 차량에 다시 몸을 싣고 주민설명회 자리를 떠난 것. 그렇게 이날 주민설명회 자리는 일단락됐다.

'이에스지 청원'이 물러나자 주민들은 청주시에 화살을 돌렸다. 대책위는 "이른 아침 직장인들의 출근시간대와 농번기에 설명회를 잡아 소각장 건설을 조속히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빗발치듯 쓴소리를 해댔다.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또,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희 의원도 이 자리에서 "소각장이 설치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역시 반대입장에 한 표를 던졌다.

이영신·이현주·박미자·신언식 청주시의원 들도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지켜내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8일 대책위가 주민설명회를 하러 온 이에스지 청원 관계자들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2019.10.28
▲ 대책위, 이에스지 청원 주민서명회 진입 막아서며 지난 28일 대책위가 주민설명회를 하러 온 이에스지 청원 관계자들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2019.10.28
ⓒ 오홍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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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대책위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0.28
▲ 대책위, 거리행진 시위 지난 28일 대책위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0.28
ⓒ 오홍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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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각장 반대 대책위는 거리행진을 하며 "농번기로 바쁜 철인데, 출근시간대인 월요일 오전에 주민설명회 일정을 잡은 것은 업체의 교묘한 술책"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날 설명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 보완에 관한 설명회라고 하는데, 이 내용은 금강유역환경청과 업체만 알고 있다.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아무 내용도 모르는 주민설명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에스지 청원' 측은 "절차에 대해 소각장 설치를 추진해 주민설명회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또다시 주민설명회 계획은 없다. 매립장 조성 절차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금강청 보완 내용에 관해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내세우고 있다.

이날 '이에스지 청원'이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할 자료에 따르면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일 282t에서 165t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 소각시설 운영 시에는 영향예측 범위를 사업지구 경계로부터 기존 5km에서 10km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예측지점도 기존 90개에서 108개로 늘렸다.

반입폐기물 종류에서 무기성오니류를 삭제하고,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선택적 촉매 환원시설을 설치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평가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하는 보완요청을 한 상태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창소각장 반대 대책위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5
▲ 오창 소각장반대대책위, 청주시청 기자회견 지난 25일 오창소각장 반대 대책위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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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25일 대책위는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창 후기리 소각시설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에스지 청원' 오창읍 후기리에 추진 중인 소각시설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범위' 확대를 요구했으며,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보안명령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책위는 "오창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지난 28일)를 한다고 공지했는데,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주민설명회 공지에 벼 베기와 추수로 한창 바쁜 시기에 형식적인 소각시설 주민설명회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진 중인 소각시설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공개를 촉구한다"며 "소각시설이 인체에 해가 없다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공개 못 할 이유가 없으며, 오창지역 주민과 청주시민은 과학적인 정확한 환경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오창 후기리 소각장 조성 반대, #이에스지 청원, #오창 제2쓰레기 매립장 반대, #청주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오창읍 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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