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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고래 그림과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라고 적힌 배너를 큰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고래 그림과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라고 적힌 배너를 큰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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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

시민 100여 명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원을 그려 호소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9일 오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과 함께 "불법 어업국이 아닌 자랑스러운 해양 강대국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대형 샌드아트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국내 대표 모래 작가인 최지훈씨가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앞 해운대 모래사장에 가로 20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고래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시민 100여 명이 고래 그림 주변에 손을 맞잡고 누워 하나의 커다란 원을 만들어 고래를 보호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또 시민들은 'Stop Illegal Fishing Protect The Oceans (불법 어업 그만, 바다를 보호해 주세요)'라고 적힌 영문 패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9월 19일 미국은 한국을 '예비 불법 어업국' 명단에 올렸다. 한국은 지난 2013년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5년 해제된 바 있다.

한국은 4년 만에 다시 국제적인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그린피스는 "일각에선 이번 지정이 한국의 해양 자원 보호 인식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고 했다.

이 단체는 "실제로 사법부는 이번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의 발단이 된 남극해 불법 조업 어선 2척에 대해 각각 기소유예,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며 "해당 조업선사는 불법 어획물로 9억원에 달하는 이득을 얻었다"고 했다.

해양수산부의 정책을 비판한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가 해양 자원이 무한하지 않음을 인지하고 보존과 보호를 통해 인간이 바다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시민참여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퍼포먼스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최초로, 펼쳐진 모래에 막대와 갈퀴 등 도구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 행위인 '샌드드로잉' 기법을 사용해 진행했다. 샌드드로잉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고래 그림과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라고 적힌 배너를 큰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고래 그림과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라고 적힌 배너를 큰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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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고래 그림과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라고 적힌 배너를 큰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고래 그림과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라고 적힌 배너를 큰 원으로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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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래, #해운대,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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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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